[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전 밸류체인 걸쳐 해외사업 참여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997년 국내 장기 도입 계약과 연계된 오만 OLNG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카타르 라스가스(RasGas) LNG사업(1999), 미얀마 A-1/A-3 사업(2001), 모잠비크 Area4 탐사사업(2007), 호주 GLNG(2010), 인니 DSLNG 사업(2011)과 캐나다 LNG Canada 사업(2018) 등 본격적으로 자원개발사업을 추진했다.(그림 1, 표 1 참조)

현재 가스공사는 단순히 천연가스를 도입·공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천연가스 탐사·개발 등 상류 사업에서부터 LNG 액화플랜트 건설과 운영, LNG기지 및 도시가스 배관 등 중·하류 인프라 사업에 이르기까지 천연가스 전 밸류체인에 걸쳐서 해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그림 2 참조)

2023년 3분기 기준 가스공사는 12개국 23개 해외사업(탐사 3개, 개발/생산 8개, 천연가스 액화 8개 및 인프라 사업 4개)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0년에 참여한 사업들이 결실을 맺어 본격적인 생산 안정화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투자비 회수 규모가 점차 증가해, 올해 말에는 해외사업 전체 투자비의 약 48%, 향후 7~8년 내 투자비 전액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잠비크사업, 탐사부터 사업화까지 성공

가스공사는 그간 OLNG 및 라스가스(RasGas) 사업 등 LNG 도입 연계 사업을 통한 배당금 1조 8천억 원을 가스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해 국민 편익에 기여했다.

또한, 21세기 최대 규모의 가스전 발견(원시부존량 약 1억 3천만 톤(≒74.1Tcf))을 이룬 모잠비크 Area4 사업과 국내 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통한 첫 해외 탐사사업인 미얀마 A-1/A-3사업 등이 대표적인 탐사사업 성공 사례로, 현재 연간 국내 도입량(2022년 국내 도입량 약 4천만 톤)의 약 5년분인 2억 톤의 유․가스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표 1 참조)

특히, 모잠비크 Area4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탐사부터 LNG 사업화까지 성공한 사례로, 2007년 탐사 시작 후 현재 해상 부유식 액화플랜트(Floating LNG)인 Coral I FLNG 사업을 통해 2022년 11월부터 안정적으로 LNG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 동반 진출 등 민간기업과의 상생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와 EPC 업체에 약 188억 달러 수주 성과를 이루었다. 더불어 금융기업 이자 수익 약 12억 달러 등 총 200억 달러(2023년 3분기 기준) 수주에 기여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표 2 참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변동성 심화와 전 세계 국가들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 등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제 사회에 보호 무역주의와 자원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 위기, 자원개발 중요성 대두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빈국으로 국가 에너지 위기 적기 대응 및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다시금 해외 자원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과 한정된 재무 여력을 고려해 2023년 ‘Vision 2030 전략’을 재수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지속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체계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 LNG 사업은 기존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리스크와 안정성이 검증된 기존 LNG 사업의 후속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범세계적인 탄소중립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 물량의 최소 50% 이상을 탄소저감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로 확보 할 계획이다.

또한, 탐사사업은 높은 리스크가 수반되나 성공 시 부가가치가 크고 자원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민간사 또는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탐사 사업에 참여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재무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전체 투자비 회수 8~9년 후 완료

오만 OLNG 사업 연장 등 기존 설비를 활용한 추가 개발로 운영 사업의 가치를 제고해 해외사업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도 지속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투자비 회수액의 일부는 전략적으로 신규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해외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신규 사업을 포함한 전체 투자비 회수는 8~9년 이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재투자에 따른 신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2050년까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고, 사업 준비부터 개발․생산까지 약 10여 년이 소요되며 장기간에 걸쳐 투자비 회수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큰 사업 리스크와 투자비 등으로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진입 장벽이 높은 만큼,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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