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길동 한 아파트 가스보일러실의 플라스틱 급기호스의 몸통부가 많이 벌어진 모습.
서울 신길동 한 아파트 가스보일러실의 플라스틱 급기호스의 몸통부가 많이 벌어진 모습.

[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강제급배기식(FF) 가스보일러 급배기통의 급기호스(급기통)를 내구성이 강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 아파트에 설치된 가스보일러의 급기호스 한가운데가 3분의 2 벌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급기호스는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보일러 내부로 빨아들여 보일러의 완전연소를 돕는 부품이다.

문제가 발생한 아파트의 주민은 “보일러실의 연통 일부에서 크랙이 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보일러를 설치한 지 8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러한 크랙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가스보일러용 급배기통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오래전에는 PP 소재의 급기호스가 강제급배기 보일러에 설치되었으나 지금은 설치되지 않고 대부분 알루미늄 재질의 급기호스를 사용한다”며 “급기호스에 대한 재질 등 세부적인 기준이 마련된다면 소비자들의 걱정을 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급배기통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특정 건설사가 시공하는 아파트의 보일러실에는 PP 재질의 급기호스 사용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플라스틱 계열은 햇볕 등 자외선에 약하기 때문에 쉽게 경화되고 손상되어 보일러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스안전공사 시험검사처 연소기부의 한 관계자는 “배기통은 열이 전달되므로 재질에 대한 기준이 있지만 급기호스는 기준이 없다” “급기호스에 크랙이 있더라도 보일러 사용에는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결국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 때 보일러 연통의 배기통이 찌그러져 있거나 급기호스가 균열되는 등 손상되어 있을 때 불안감을 느끼게 되므로 내구성 있는 재질이 사용되도록 관련 기준을 손봐야 한다고 일부 가스공급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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