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LPG트럭이 가스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으로 특정기사와 무관.
1톤 LPG트럭이 가스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으로 특정기사와 무관.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수송용 LPG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LPDI기술을 탑재한 1톤 LPG트럭이 새롭게 출시됐다. 게다가 1톤 트럭시장은 경유가 단종되면서 LPG와 전기가 양분하게 된 상황이다. 특히 LPG충전사업자들은 경영난에 봉착하자 1톤 LPG트럭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상품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1톤 LPG트럭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과 수송용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봤다.

1톤 트럭시장의 변화

1톤 트럭시장에서 2024년 1월부터 경유를 단산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1톤 트럭시장은 연간 15만대가량 판매되는 시장이다. 이제 LPG트럭 또는 전기트럭이 이 시장을 양분하게 됐다.

이 중에서 LPG트럭은 1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트럭은 구매보조금이 5만대로 한정돼 있는데 이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일반 사람들은 구입하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전기트럭은 짐을 싣고 다니기에는 운행거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이다.

1톤 트럭의 총 등록대수는 230만대 정도로 한해 15만대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LPG자동차의 등록대수는 190만대가 겨우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간 10만대씩 신차가 운행된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LPG트럭의 장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LPG 터보 엔진 탑재로 새롭게 태어난 소형 트럭 ‘2024 포터 II’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2024 포터 II에 기존 2.5 디젤 엔진 대신 새로 개발된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스마트스트림 LPG 2.5 터보 엔진은 터보차저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를 개선하고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을 24마력 높여 최고출력 159마력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저렴한 LPG가격과 개선된 연비로 기존 디젤 모델 대비 연간 약 70만 원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2024 포터 II에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사양을 트림별로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2024 포터 II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2,039만 원 △스마트 2,107만 원 △모던 2,177만 원 △프리미엄 2,260만 원이다.

시장에 미칠 영향

1톤 트럭은 연료 소비량이 높은 헤비 유저가 대부분이다. 일반 승용차는 연간 1톤 정도의 LPG를 소비하는 반면 비영업용 화물은 1.5톤을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택시는 연간 3.8톤의 LPG를 사용하는데 영업용 화물은 무려 5.1톤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승용차 또는 개인택시와 비교해 화물차는 연료 소비량이 1.3배에서 1.5배 많은 실정이다.

1톤 LPG트럭시장은 정부의 화물차 지원사업을 통해 수요와 환경적인 우수성을 입증했다. 그간 정부의 지원 규모를 보면 2019년 5000대(200억원)를 시작으로 2020년 1만대(400억원), 2021년 2만대(800억원), 2022년 1만5000대(300억원)의 LPG트럭이 판매됐다. 물론 예산이 모두 소진된 것은 아니지만 신규 LPG수요를 창출하고 대기오염 개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대기관리권역법 법안이 통과되면서 택배와 통학버스로 경유차의 신규등록이 2024년부터 금지됐다. 전기트럭에 대한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LPG트럭의 구입비용이 상당히 경제적이다. 전기트럭은 출고가격 4300만원에서 지자체와 정부보조금을 빼더라도 2000만원대 중반에 달한다. 반면 LPG트럭은 2200만원 수준으로 차량구입비용에서 10~20% 저렴하다. LPG트럭은 완충 시 500km를 운행할 수 있는데 전기트럭은 250km정도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예상대로 1톤 LPG트럭이 판매될 경우 수송용으로 매년 20만톤의 LPG가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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