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전북도 등과 협약식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유지 10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유지 10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백광산업, 미래커롱에너지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 2개사가 전북 새만금산단에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백광산업㈜과 미래커롱에너지㈜는 각각 이차전지용 전구체 및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과 양극재용 전구체 및 황산니켈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개최했다.

백광산업은 10만㎡(약 3만2,000평) 부지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신규 채용 인력은 390명이다. 국내 전해질염 기업에 삼염화인(PCl3)과 오염화인(PCl5) 10만톤을 공급하고 전구체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PCl3과 PCl5은 중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해 왔으나 이번 투자로 수입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반도체 공정 핵심가스인 삼염화붕소(BCl3)도 국산화할 방침이다.

새만금공장은 2025년 1분기부터 PCl3와 PCl5를 연간 1만5,000톤 규모로 양산할 계획이며, 향후 시황과 고객사 주문량에 맞춰 생산능력을 최대 1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PCl3와 PCl5는 이차전지 전해질염 원재료이며, 전해질염은 이차전지 4대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조성물로 육불화인산리튬(LiPF6)으로 구성된다. LiPF6를 만들기 위해선 PCl3와 PCl5가 필수적이라 이차전지 핵심 소재로 꼽힌다.

미래커롱에너지는 미래나노텍㈜과 중국 커롱뉴에너지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새만금산단 19만㎡(약 5만8,000평) 부지에 8,000억원을 투자한다. 착공 목표는 내년 1분기 중이며 약 65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장영수 백광산업 대표는 “우리 회사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대한민국의 이차전지 핵심거점인 새만금에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승환 미래커롱에너지 대표이사는 “신산업의 중심 새만금을 미래나노텍 그룹의 이차전지 핵심사업 주요 거점으로 삼아 해외에 집중돼 있던 전구체 사업을 선도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의 핵심소재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개발청도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새만금 민간투자 10조원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1년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10조원 투자유치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으나 마침내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새만금이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원스톱 기업지원, 규제혁신, 투자 인센티브 확대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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