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세계적으로도 제작사가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지 않고 수요도 별로 없는 가운데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를 개발한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제품이기에 임직원들과 뜻을 같이하게 되었고 마침내 개발에 성공해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약 3년간의 개발 끝에 국내에서 최초로 3톤 용량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를 개발, 최근 품평회를 한 ㈜디앨의 임근영 대표이사는 공동개발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임근영 대표는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으로 실증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액화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현재 세계적으로 볼 때 일반적인 초저온 탱크트레일러 제조사는 많지만,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제조사는 미국의 챠트와 ACT, Gardner Cryogenies, CRYOLOR사 그리고 유럽의 Linde Engineering 정도라며, 국제적으로 액화수소를 모빌리티 및 산업용 에너지로 사용하는 비중이 아직까지 미비하기에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시장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액화수소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므로 운송장비 시장도 증가가 예상되므로 디앨의 국산화 의미는 매우 높다는 것이다.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의 가장 어려운 기술인 진공 단열에 대해 임 대표는 “우리회사는 진공 작업에 필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탱크트레일러는 몸체 부분을 다중 탱크로 제작해 열전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탱크에 초진공단열 기술을 적용해 진공상태를 유지했고, HDM 방식으로 탱크 내외조를 체결해 액화수소의 냉열(영하 253℃)에 의한 수축과 팽창, 차량 진동, 외부 열 차단에 최적화되게 설계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임근영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기존 제품들과의 특허 부분도 최대한 침해가 되지 않도록 준비를 했다.

“국내외 경쟁사들의 특허 및 기술 동향을 조사 및 면밀한 분석으로 우리의 설계 컨셉의 특허침해 여부 확인 및 특허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IP(국제적 보호) 전략 수립을 완료했습니다.”

임 대표는 이번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제작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여러 곳에서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특히 가스기술공사가 보유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공유하여 액화수소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제공했으며, 강원테크노파크는 디앨이 실증특례사업자의 자격을 부여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했고, 미래기준연구소는 추가안전기준 및 자체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또한, 창원산업진흥원과 하이창원에서는 디앨의 기술력을 믿고 우리 회사의 제품으로 발주했고,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는 우리가 설계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의 건전성을 검증하는 데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송과 저장의 파트너’라는 기업이념으로 국내외에 각종 초저온 제품을 선보인 지 약 30년이 되었다는 임근영 대표는 초저온 기술을 기본으로 한 액화수소저장탱크 및 운송용 탱크 제작 기술, 기존의 LNG 이동식 충전소, LNG 패키지 충전소에서 쌓은 통소리 관제 기술 및 충전소 제작 기술을 합쳐 액화수소충전소 국산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액화수소 및 초저온 전용공장을 완성하여 세계적인 초저온 액화가스 저장설비 제조사들과 세계 속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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