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첫날, 강원도 평창군의 LPG충전소 폭발사고는 한적한 시골 동네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처참한 모습을 보여줘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문제는 이와 유사한 충전소 폭발사고가 해마다 발생하고 있으며, 그 사고 원인이 대부분 인적 오류에 있다는 점에서 충전소 안전관리의 총체적인 점검과 사고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근래 발생했던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이·충전기준 미준수, 오발진 방지장치 불량, 재검사 기준 미준수, 가스 퍼지작업 미흡, 시설 노후, 설비운영 오류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현장의 작업자와 운전자가 안전수칙만 제대로 준수했다면 능히 대형사고로 비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안타깝다.

위험 요소가 많은 이충전 시 충전소 안전관리자의 입회하에 탱크로리 운전자가 안전 수칙대로 작업했다면 그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탱크로리의 로리호스나 충전소의 로딩암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침착하게 긴급차단밸브의 버튼만 누르면 저장탱크의 가스가 자동 차단되는데, 그 긴급차단밸브의 위치도 몰랐단 말인가.

물론 물량감소와 가격경쟁으로 충전소의 경영수지가 악화되다보니 인력을 줄이거나, 근무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구인난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비숙련 초보 인력에 대한 충전소 자체의 안전교육과 비상 시 행동요령에 대한 자체 훈련은 더욱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LPG관련법규와 기술기준은 세계적으로 수준급이다. 이를 운영하는 사람이, 특히 충전소 경영자부터 각성하고 사고예방 대책을 스스로 강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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