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의 LNG운반선
바다 위의 LNG운반선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들이 유럽의 해안 곳곳에 생겨나면서 LNG 수입이 늘고 있다. 카타르와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LNG를 공급받는 그 터미널들은 유럽의 러시아 가스와의 연결 해제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영구적인 특징임을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러나 그 터미널들이 유럽연합을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자립적으로 도울 것인지는 다른 문제이다.

유럽의 에너지 믹스에서 LNG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 가스가 유럽인들에게 불쾌해지자 1년 전만 해도 유럽 연합 전역에 24개의 신규 또는 확장 LNG 터미널이 계획되었다. 이제 터미널이 가동되고 있으며 더 많은 LNG가 EU로 유입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2022년에 유럽으로의 LNG 수입이 이미 60% 증가했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훨씬 낮은 속도이지만 성장이 계속되었다. (전체적으로 천연가스는 EU의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EU는 계산했다.)

그 경향은 독일, 폴란드, 발트해 연안에서 가장 뚜렷하다. 독일에서만 새로 설치된 LNG 용량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폴란드,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함께 최근 몇 년간 유럽 신규 LNG 용량의 절반 이상을 추가했다. (EU의 총 가스 수요는 4,000억 ㎥이며, 2026년까지 소수의 국가에서만 50bcm의 신규 용량이 계획되어 있다.)

이 새로운 시나리오에서 러시아가 패자라면 승자는 미국이다. 미국은 카타르를 제치고 유럽의 가장 중요한 LNG 공급국이 되었다. 그리고 유럽은 이제 미국의 가장 중요한 LNG 수출시장이다. 이번 주 런던에서 팀 피규어가 “지정학과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BCG 파트너인 나에게 그 관계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유럽의 에너지 수입의 다양화이다. 미국은 그 전보다 훨씬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것은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사지 않는 재균형 현상이다”고 말했다. 2032년까지 유럽연합의 미국 에너지 수입은 거의 두 배인 약 1140억 달러로 예상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과 같은 동맹국들이 LNG 형태로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하는 것을 만회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LNG 러시가 그렇게 유리한지는 불확실하다.

수입품은 에너지 안보와 독립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천연가스는 석유나 석탄보다 깨끗할지 모르지만 화석연료이다. 유럽이 에너지 자립과 지속 가능한 경제 건설에 진지하게 임한다면, 새로운 LNG 터미널을 너무 많이 짓는 것 이상의 해결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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