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국내 건설경기와 밀접한 가스누설경보기와 주방용자동소화장치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도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집계한 지난해 가스누설경보기의 검정실적은 총 192만8003개로 전년도의 195만9936개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단독형은 191만6851개로 전년도보다 1.6% 감소했으나 분리형은 1만1152개로 전년의 1만0486개보다 6.3% 늘어났다.

결국 가스경보기는 2022년에도 195만9936개가 검정되어 2021년보다 10.2%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성장세로 돌아서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스경보기 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연성 가스경보기 물량은 이제 국내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CO경보기가 보일러 설치 시 의무품목이 되다 보니 생산량을 견인하고 있다”며, “최근의 LPG충전소 폭발사고를 보듯이 아직도 경보기 및 차단장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축아파트에 설치가 의무화된 주방용자동소화장치(가스경보기+가스경보차단장치+소화장치)는 지난해 53만2185대가 검정에 합격해 전년도보다 소폭(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용자동소화장치의 가스레인지용은 12만5510대, 전기레인지 8만8715대, 가스·전기레인지 겸용은 27만2130대, 저장용기는 4만5830개다.

결국 주방용자동소화장치의 검정실적을 분석해보면 신축 아파트에 가스레인지의 수량은 해마다 감소하는데 반해 전기레인지와 가스·전기레인지의 설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가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신축아파트의 가스레인지 설치 및 가스사용은 줄어들 것이다”라며 “소비자층을 감동시키는 획기적인 가스레인지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