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가스는 우리 생활에 많은 편리성과 혜택을 주지만 사용 또는 취급 과정에서 부주의하거나 안전관리 규정과 점검을 소홀히 하면 항상 가스사고로 이어져 대규모 참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나 가스공급자 모두가 가스안전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지난해 말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현장 활동 부문에서 ‘2023년 가스안전보안관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 있는 봉화연합가스 홍승창 대표는 가스는 사용 전후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인의 가스안전관을 밝혔다.

홍 대표는 2018년 하반기부터 가스안전보안관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해 6월과 7월 사이 두 차례 쏟아진 집중호우로 봉화군 여러 마을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자 사회단체 회원들과 응급복구 기간 수해지역에 20회 이상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토사에 매몰된 LPG용기 복구, 가스 배관설비 점검, 주택 내부의 가스안전점검 및 복구를 했다. 또한, 그는 긴급복구 및 복구비용 절감을 위해 신고요령 등을 농업인단체와 마을 이장을 통해 10회에 걸쳐 홍보하는 등 가스안전에 기여했다.

“봉화군은 1개 읍과 9개 면에 500여 개의 마을이 있는데 많은 자연부락이 깊은 계곡을 지나 골짜기 깊숙한 곳에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가 유실됨으로써 접근이 어려웠죠. 결국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가서 가스시설을 점검하고 복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집중호우 당시의 어려웠던 부분을 설명하는 홍승창 대표는 보안관은 어린 시절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경찰관을 떠올리게 된다며, 보안관은 그 지역의 평화와 행복을 지키는 수호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결국 가스안전보안관도 군민 모두가 안전하게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이전설비나 배관관리, 가스 타이머콕 건전지 교체 등을 신속하게 해 줌으로써 가스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항상 배려해 주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홍승창 대표는 현재 LPG 용기 및 LPG벌크판매, 가스시설시공업 제2종 보유로 가스온수기와 가스보일러 등을 직접 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에 앞장서고 있다.

“과거 꿈 많던 젊은 시절에 농업에 대한 의욕이 강해 농기계 구입, 작업장 신축 등으로 부채를 안게 되었죠. 농장경영만으로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가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가스판매업이 저를 많이 일으켜 세운 만큼 가스업이 저에게는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봅니다.”

그는 가스업 외 영농에도 소홀함이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후계농업경영인봉화군연합회장 역할도 수행함으로써 지역농업 발전과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홍승창 대표는 요즘은 시골에도 주방에 전기 인덕션이 많이 보급되어 LPG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고, 새로운 대체에너지 출현으로 LPG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LPG는 아직까지 환경친화적인 연료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지역은 LPG 배관망 사업이 확대되고 있고, 농업용 난방기나 비닐하우스에도 LPG가 사용되어 생활밀착형 사업 분야로 청년들이 새롭게 도전해도 될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가운데 홍 대표는 도시에서 생활하던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결혼도 하고 손자도 얻는 등 같이 일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현재 봉화군에는 11개의 LPG판매업소가 있는 가운데 ‘봉화군가스협회’라는 모임을 통해 친목을 쌓고 가스산업에 대한 고민, 봉사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처럼’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홍승창 대표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열심히, 겸손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울러 가스안전보안관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주변의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사업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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