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갑진년 들어 마케팅 분야와 해외사업분야에 대한 업무를 견고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간 전쟁 등으로 국제 LNG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홍해의 LNG선 운항도 차질이 빚어지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천연가스를 전량 도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LNG수급불안과 가격불안이라는 새로운 암초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약 13조원을 넘어선 누적 미수금으로 앞뒤 안가리고 마른 걸레를 짜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중되는 글로벌 악재들이 쓰나미처럼 밀려드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국내 이슈들은 어떤가. 국외 이슈들 못지 않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게 중론이다.

급증하는 LNG직수입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발전용 LNG 개별요금제의 활성화가 그 첫 과제이다. 가스공사가 쌓아온 가격경쟁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전 발전 자회사를 비롯한 민간사들의 LNG터미널 투자계획들도 가스공사를 옥죄고 있다. 에너지전환기를 앞두고 무분별한 시설투자 경쟁은 향후 좌초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하며 공동이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공기업이라는 특성상 그 동안 직접적인 의사표현을 자제하던 직수입자들의 선택적 도입, 즉 체리피킹 이슈에 대해서도 국회, 언론 등 각계에서 여러 지적이 있었고 전문가들에 의해 인정되어 논란이 없다며 과거에 비해 강한 어조로 가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그 만큼 가스공사의 안팎 여건이 악화되고 녹록치 않다는 반증이다. 거센 풍랑에 놓인 가스공사號가 슬기롭게 먼 바다를 향해 항로를 헤쳐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