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지난해 가스그릴 등 23종의 가스용품에 대한 설계단계를 검사한 결과 총 1,703건이 검사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의 27종 1,415건에 비해 288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지난해 전체적인 설계단계검사 건수가 증가한 것은 5년 주기의 재검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배관용밸브로 전년도에는 399건이 설계검사를 했으나 지난해에는 514건으로 무려 115건이 늘었고, 강제혼합식 가스버너도 33건이 증가했다. 반면, 가스난방기는 전년도의 25건에서 지난해에는 8건에 불과했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설계검사가 증가한 것은 한 마디로 5년 주기의 검사량 증가 외 암모니아 관련 실증설비와 선박 엔진 연구소 증가, LNG터미널의 증가 또는 증설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올해도 설계단계검사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스안전공사가 실시한 지난해 가스용품에 대한 생산단계 검사수량은 23개 품목에서 9,747,653개(대)로 전년도의 27개 품목 11,306,610개(대)보다 1,558,957개(대)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량 중 전년도보다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인 품목은 이동식부탄연소기로 전년도보다 547,156대가 줄었으며, 다음으로는 배관용밸브(주강 볼밸브, 글로브밸브, PE 볼밸브, 매몰용접형밸브, 황동 볼밸브)가 508,279개가 감소했다. 반면 가스호스(고압고무호스, 자동차용 고압고무호스, 자동차용 비금속호스, 가스용 염화비닐호스, 가스용 금속플렉시블호스, 가스용 고무호스)는 전년도보다 2.2%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스그릴과 가스레인지를 제외한 가스온수기, 가스온수보일러, 가스의류건조기, 강제혼합식 가스버너, 이동식부탄연소기, 주물연소기 등 상당수의 가스연소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연간 약 120만대 내외로 생산되는 가스보일러는 대부분 KS 제품이지만 가스안전공사의 검사품은 중형보일러로 검사수량이 적은 편이다.

가스연소기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스산업 발전의 바로미터는 가스연소기 보급”이라며 “가스연소기 시장이 활발해야 다른 가스기기류 및 관련 부품산업의 발전도 보장되는 만큼 신제품 개발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일으킬 수 있도록 가스공급사와 제조업체들의 협업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을 규정을 만들어 시장을 너무 경직되게 만드는 것도 가스산업 발전에 저해요인이 된다” “불필요한 법규나 제도는 과감하게 없애야만 가스산업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가스안전공사의 생산단계검사에 합격한 저장탱크 등 고압가스 특정설비 13종의 검사 수량은 234,372개(대)로 집계됐다. 특정설비 중 자동차용 가스 자동주입기가 91,883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62,215개의 안전밸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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