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4년 고압가스보안협회로 출발한 가스안전공사는 현재 직원 1700명과 전국 29개의 광역본부·지사를 비롯해 가스안전교육원, 가스안전연구원,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성장했다. 또한 수소산업시대를 맞아 수소안전전담기관 지정을 시작으로 수소안전뮤지엄,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등 수소산업과 안전도 견인하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가스안전공사의 발자취를 살펴보았다.

1974년 1월 가스안전공사의 전신인 고압가스보안협회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1974년 1월 가스안전공사의 전신인 고압가스보안협회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가 설립되면서 석유류 제품의 국내 생산과 함께 LPG생산도 시작됐다. 또한 1970년대에 들어서는 도시가스도 공급돼 생활연료로서의 인식이 높아져 갔다. 그러던 와중 1971년 12월 서울 대연각호텔에서 LPG사고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한다. 이어, 1972년 8월 서울 청량리 대왕코너에서도 LPG사고가 일어나면서 가스안전에 대한 인식이 대변화된다.

정부는 기존의 압축까스 등 단속법을 전면 개정해 1973년 2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제정·공포한다. 이를 계기로 가스시설 검사를 전담하는 고압가스보안협회(가스안전공사 전신)가 1974년 1월 창립된다. 하지만, 민간기구로 출발한 탓에 재원과 기술인력 확보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석유파동을 계기로 가스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됐고, 상위기관이 공업진흥청에서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 관할이 이관된데 이어, 1978년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의 전면 개정을 계기로 공기업 체제로 전환됐으며 1979년 2월 1일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발족하게 된다.

1979년 민간기구서 한국가스안전공사로 개편

공기업 체제 전환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재원을 공급받으면서 검사장비와 시설확충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1979년 12월 서울 대치동에 본사(현 가스안전공사 서울광역본부) 준공을 시작으로 가스용품 정밀검사 시험실을 신설해 가스용품의 정밀검사와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진단 등 가스안전 전문기관으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이 시기부터 가스안전교육과 홍보, 교재 개발 등 가스시설 검사에서 벗어나 가스안전 전반에 대한 업무를 시행하게 된다. 아울러, 1983년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도시가스사업법, 액화석유가스의 안전 및 사업관리법 등 현재의 가스3법으로 체제가 정비되면서 가스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게 된다.

이 시기에 인력과 업무도 빠르게 확장되면서 서울 대치동 본사 준공 10년만인 1989년 2월 본사가 경기도 시흥으로 이전한다. 시흥에는 교육원과 연구원도 들어섰으며 이를 통해 국내 가스안전관리제도 구축과 해외기관과의 가스안전 기술정보 교류도 확대된다. 또한, 1994년에는 가스안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제1회 가스안전촉진대회(현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가 개최된다.

하지만, 여전히 늘어나는 가스사용량에 비해 제도적 안전장치와 인식은 부족했고 결국, 1994년 서울 아현동, 1995년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이라는 대형 가스사고가 발생한다.

이를 계기로 가스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됐고 가스안전공사는 우리나라 가스안전 실행주체로 등장하게 된다.

1994년 605명이던 정원이 대형 사고를 계기로 1996년 1245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도시가스배관 시공감리제도와 가스안전 영향평가제도 등 신설제도가 등장하면서 업무영역도 확장됐다.

이와함께 1995년 가스안전관리체계 개선계획을 수립·발표하는 등 우리나라 가스안전 정책 수립과 현장지원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2013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충북혁신도시(충북 음성군)로 본사를 이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소산업시대 맞아 수소안전전담기관 지정

기후변화와 수소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등장하면서 가스안전공사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2020년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가스안전공사가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것이다.

마침 국내에서도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을 물론 성장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던 만큼,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안전 전담기관 지정을 계기로 수소안전기술원을 설립하는 등 수소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소안전뮤지엄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준공 예정이며 내년에는 수소안전아카데미,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도 들어서는 등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의 입지도 굳히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