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세계 1위 저장탱크 회사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소형LPG저장탱크를 출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소형LPG저장탱크 판매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지만 (주)이룸홍투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걸 계획입니다. 소형저장탱크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가격은 다운시키는 결과물을 얻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룸홍투의 유홍 대표이사(56)는 세계 최고의 저장탱크 회사인 중국 홍투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서로의 돈독한 신뢰가 구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형LPG저장탱크 판매를 위해 세계 1위 기업을 찾다보니 중국에 본사를 둔 홍투를 알게 됐다. 그리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19년 9월에 방문하게 됐고 사업이 급속히 진전됐으나 코로나로 인해 우한공항이 폐쇄되면서 3년의 시간이 허비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홍투와 파트너십을 맺는 동안 소형LPG저장탱크 가격에 대해서는 서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최고의 품질을 위해서 의견을 나눴는데 그 부분이 서로에게 신뢰를 쌓게 만들었죠. 이룸홍투에서 제작한 탱크는 부식방지를 위해 탱크 표면에 아연도금 후 도장을 합니다. 또한 분체도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액상도장을 했습니다. 액상도장을 하면 용접부위와 코너링 부분에 침투력이 훨씬 좋아져서 오랫동안 사용하더라도 도장이 벗겨지지 않습니다.”

유홍 대표는 모든 탱크에 하부드레인을 설치해 유사시 대응할 수 있고 300kg 이하의 탱크는 상·하부링을 설치해 이동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한 500kg 이상의 탱크는 글로브밸브를 장착해서 혹시 모를 가스 역류 등을 방지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최상의 품질로 소형저장탱크를 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가운데 판매가격은 기존의 제품보다 더 낮출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홍투에 지시를 내려 자국 내에서 소형LPG저장탱크를 설치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려는 찰나에 제가 방문하게 됐죠. 홍투는 지난 2021년에 중국차이나 가스와 협력해 시범보급을 했고 현재는 소형저장탱크 설치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룸홍투는 중국에서 자동화라인으로 생산된 완제품을 수입해서 공장이 있는 충북 음성군에서 밸브만 장착해 검사 후 판매합니다.”

유 대표는 회사 상호에 대해 ‘이루다’의 명사인 ‘이룸’과 중국 기업명 ‘홍투’를 접목했다고. 무엇보다 ‘홍투’의 상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CIMC그룹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전 세계 처음으로 허락을 받은 사례라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참고로 CIHC그룹에서 에너지부분을 담당하는 CIMC엔릭은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글로벌 탱크컨테이너 시장점유율 1위, 중국 LNG저장 및 운송장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제가 총괄사장으로 몸담고 있는 LPG충전소인 서경에너지 외 5개 충전소의 거래처와 자회사로 운영 중인 충전·벌크회사에도 이룸홍투의 소형저장탱크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고 있으며 가스잔량 발신기도 모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메리트가 충분합니다. 기존 소형저장탱크 가격보다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30만원 저렴한데다 249kg 탱크는 5개 이상 무료배송, 500kg 탱크는 1개도 무료배송입니다.”

그는 고품질의 탱크를 싼 가격에 출시할 수 있게 된 배경으로 중국의 무인화 공장을 손꼽았다. 중국은 소형저장탱크 기계설비를 위해 350억원을 투자했고, 로봇에 의한 용접과 탱크 20기를 동시에 내압시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화시스템으로 제조공정에는 최소의 인력을 투입한 반면 품질관리부 직원은 비중을 높였다.

“저도 수십년 간 LPG업계에 종사하고 있지만 벌크사업자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게 가스매입 비용과 탱크구매 비용입니다. LPG유통업을 하면서 소형저장탱크 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됐는데 벌크사업자들의 소형탱크 구입비용을 절감시켜 줄 수 있고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설레입니다.”

유홍 대표는 아들인 유영상 과장이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해 중국과 교류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회사는 현재 전화주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판매가 많아지면 추가적인 가격인하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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