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국내 가스산업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진 밸브와 부품류가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온수기(가스식인 즉시식 물가열기(HS코드 8419110000))의 수출액은 3억1,618만 달러로 2022년 2억9,686만 달러 대비 6.5% 증가했다. 가스보일러(8403103000)의 수출액은 1억6,254만 달러로 2022년 1억5,922만 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한국의 가스온수기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으로 2억8,409만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89% 이상을 차지했다. 가스보일러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 7,252만 달러, 러시아 5,041만 달러, 캐나다 1,200만 달러, 중국 1,03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스와 기타 기체의 압력을 감소시킴과 동시에 스프링의 완화작용으로 압축장치에 의해 제어되는 감압밸브(HS코드 848110)의 수출액은 지난해 1억7348만 달러로 전년 1억2700만 달러 대비 36.6% 증가했다. 수입금액은 1억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감압밸브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중국 4,265만달러, 미국 3,552만 달러, 대만 2,002만 달러 순이며, 수입 대상국은 중국 4,201만 달러, 미국 1,576만 달러, 일본 1,814만 달러 순이다. 감압밸브는 압력을 조정하기에 매우 중요한 부품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유압이나 공기압 전송용밸브(HS 848120)의 지난해 수출액은 1억9,702만 달러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수입액은 3억4,9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전송용밸브의 최대 수출 대상은 중국 6,312만 달러, 미국 4,933만 달러, 인도 2,744만 달러 순이며, 수입 대상은 중국 6,656만 달러, 미국 4,523만 달러, 인도 1,175만 달러 순이다.

유체의 방향을 조절하는 체크(논리턴)밸브(HS코드 848130)의 지난해 수출액은 8,586만 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으며, 수입액도 7,269만 달러로 5.1% 증가했다. 체크 밸브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중국, 미국, 멕시코 순이며, 수입 대상국은 중국, 미국 순이다.

안전밸브(HS코드 848140)의 지난해 수출액은 4,787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수입액은 1억1,048만 달러로 전년 9,292만 달러 대비 18.9% 증가했다. 국내 안전밸브 최대 수입 대상국은 독일로 지난해 4,028만 달러, 전체 수입액의 36.4%를 차지했다. 일본과 미국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가스연료 및 그밖의 연료 조리기구와 가열판(HS코드 732111)의 지난해 수출액은 총 1억995만 달러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으며, 수입액도 1,325만 달러로 20.7% 감소했다. 가스연료를 활용한 가열판의 최대 수출 대상국은 미국으로 9,077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의 82% 이상을 차지했다.

기체연료용 버너(HS코드 8416202000)의 지난해 수출액은 1,058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8.5% 증가했다. 수입액은 1,176만 달러로 8.4% 증가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은 인도네시아, 중국, 알제리 순이었으며 수입 대상국은 중국 710만 달러로 최대였다. 최근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중국산 캠핑용 버너의 수입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보일러 부품(HS코드 840390)의 지난해 수출액은 2,33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수입액도 2,39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다. 보일러 부품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액의 87%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의 한 가스부품업체 관계자는 “국내 연소기기 등의 수출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보일러 부품·안전밸브·유압밸브 등 가스산업에서 핵심적인 부품은 여전히 해외 수입이 더 많은 상황이다”며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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