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가 충전을 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지난해 수소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신차출시가 예고돼 반전을 노린다.

2023년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14,4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5,012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4.7%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였다. 현대차는 2022년 넥쏘의 판매량이 11,179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판매량은 4,709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의 경우 2022년 3,694대에서 지난해 3,737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이 외 중국업체들은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거듭 기록하는 중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현대차 넥쏘의 판매량 부진 여파로 55.2% 감소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의 점유율 또한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3년 1~12월 수소차 판매대수(상용차 포함)
회사 2022.1~12 2023.1~12 성장률
현대(한국) 11,354 5,012 -55.9%
도요타(일본) 3,696 3,839 3.9%
Comercial(중국) 5,238 5,362 2.4%
이외 416 238 -42.8%
총계 20,704 14,451 -30.2%

<출처:SNE리서치>

2018년 현대차의 넥쏘가 최초로 공개된 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한국의 판매량이 지난해 급락했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된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은 2021년, 2023년 2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전부였기에 국내 소비자의 선택지는 한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에 더해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의 수소에너지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한편, 올해는 신차출시가 예고 되어있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년 11월 도요타는 크라운 세단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했고 2023년 총 102대가 판매됐다. 크라운은 기존 미라이와 동일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다.

뿐만 아니라 혼다는 연내 일본과 북미 시장에 스포츠유틸리티차(SUV) CR-V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 혼다는 2021년 수소차 클래리티를 단종하며 수소차 시장에서 철수하였으나 인기 차종인 CR-V를 기반으로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2025년 신형 넥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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