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LPG충전소에서 누출·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발생 원인은 알 수가 없지만 아마도 충전소에 설치된 저장탱크에 액화석유가스 벌크로리 차량에서 가스의 이·충전시 로딩암의 파괴로 인한 사고가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2명이 심한 화상을 당하고 3명이 가벼운 경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시각은 저녁 8시 이후 무렵으로 동절기 해가 일찍 지는 시기라 더 아찔하고 위험한 사고였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충전소 반경 20m 이내에서 LPG가 누출되어 폭발 여파로 인근에 심각한 건물피해 및 주위 건물 유리창 또는 문들이 처참하게 깨지는 피해가 일어났다.

LPG 이·충전시에는 반드시 안전관리자 입회하에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언론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안전관리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벌크로리 운반 담당자가 혼자서 작업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라고 한다.

당일 충전소 내에 직원 한 명이 있었고 가스 이·충전자 등 두 명이 현장에 있었는데도 정작 가스누출 신고자는 인근에 사는 주민이라고 하니 아연실색할 일이다. 특히 매번 도시가스보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LPG충전소에서 평소에 안전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되지가 않은 것이다.

안전관리의 사전적 의미는 물질의 위험 및 정신적인 고통을 일으키는 재해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을 말한다. 노동자가 작업하는 과정에서 안전이란 구체적으로 위험이나 잠재적 위험성이 존재할 염려가 없는 상태 또는 상해를 입을 만한 절박한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 물질의 손해나 손상을 입거나 입을 염려가 없는 상태가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어느 작업장이나 이것이 지켜지지 않을 때 우리는 큰 피해를 보게 되기에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 네 글자를 항상 관심있게 지켜보고 현장에서의 매뉴얼이 작동해야 한다.

사후약방문이란 용어가 있듯이 우리는 이제 LPG탱크나 벌크로리에서 차량마다 밸브 위치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국가에서 인정하는 표준설계를 필요로 한다.

물론 탱크나 벌크로리는 5년마다 법정검사를 받지만 실상은 벌크나, 탱크 본체 위주이지 거기에 부착된 각종 부품장치에는 검사에서 소홀한 측면이 많다. 자동차 차체 장착 시 부속설비들은 검사에서 제외되거나 소홀하기에 더 세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신축이음장치인 플렉시블 등은 동절기 제대로 작동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 꼼꼼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노벨상을 받은 한 MIT교수가 대한민국이 사교육보다 과학에 많은 돈을 투자하라고 권유했듯이 정작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것은 가스 분야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의 인재채용, 법정교육 시 정말로 중요한 정신자세의 교육, 안전관리 매뉴얼의 필요성 등의 교육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사고가 난 충전소는 빠른 복구가 필요하며 지자체 등에서 많은 지원으로 큰 피해를 빨리 회복하기를 바라고, 사고당시 현장이나 현장부근에서 상해를 당하신 분들께서도 하루속히 건강한 쾌유를 빈다. 우리에게는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이런 사고를 바라보면서 사고나 피해 예방대책을 세우는 일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번 사고를 통해 가스 산업은 항상 철저한 관리와 매뉴얼을 준수해 업무에 종사해야 한다는 점을 현장 종사자와 사업자들이 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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