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전세계 수소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신차 출시에 대한 갈구가 강해지고 있다.

2023년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14,4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시장 점유율 34.7%로 수소차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55.9%를 기록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11월 크라운 세단을 기반으로 한 수소차와 연내에는 일본과 북미시장에 SUV CR-V 신차 출시가 예정돼 불씨를 당기고 있다. 중국 또한 수소차 보급 확대와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중심의 정책을 마련하고 인프라를 확장시키고 있지만, 상용차의 증가 속도가 더뎌 승용차 시장을 늘려야 그에 따른 기술적 문제와 수소가격·인프라 문제 등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는 올해 1월 기준 223개소(디스펜서 310기)가 구축됐지만 수소차 대비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며, 잦은 고장으로 인한 불편함도 크다. 특히 충전소 설비들은 국내 제품이 아닌 해외 제품들이 즐비해 고장 시 대처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현대차는 2018년 넥쏘 공개 이후 6년간 단일모델로 페이스리프트와 일부 기능 추가 이외에는 수소차에 대한 개선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수소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과 떨어지는 관심도에 불만이 지속되고 있고, 새로운 고객층들도 수소차를 이용하기에는 과거에 머물러 있는 단일모델이 커다란 벽이다.

현대차가 2025년 신형 넥쏘를 출시한다고 계획하고 있지만, 과거에도 신차 출시 예고가 밀리거나 취소됐다. 이제는 과거와는 달리 수소차 출시 시기를 앞당겨야 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대란, 인프라 부족 등 역성장하고 있는 수소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수소차 확대와 정책·제도 개선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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