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2024 에너지절약 및 재난안전관리 실천 다짐대회’가 열렸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올해로 45번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취약계층에 난방설비 등을 지원하고, 봉사를 실시한 유공자들에게 산업부장관 표창 40점을 비롯해 총 80점의 포상이 수여되었다.

가스·난방 분야 전문 시공기술인들의 단체인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의 회원들은 전국에 3만명이 넘는데, 이들은 해마다 전국 각지의 취약계층과 재난 피해 대상 가구를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태풍 및 폭설 피해 복구, 독거노인 가구에 대한 난방기기 점검과 교체, 잼버리와 같은 국가 행사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봉사에 대해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다.

각 지자체나 정부 기관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수해를 입은 취약계층 가구에 대해 이들 협회에게 긴급 복구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개인이 손해를 보면서 봉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강원도 태풍피해 복구 현장에 대한 봉사에서도 각 회원들은 교통비, 부품비 등 경비 일체를 스스로 부담했다. 심지어 어떤 곳에서는 식사도 스스로 해결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기술인들의 봉사도 점점 힘을 잃어간다. 하루 일당을 포기하고, 타인을 돕고자 해도 각 지자체 등의 일방적인 부탁을 손해보면서 봉사를 하라는 것을 계속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가스·보일러·난방설비의 점검, 교체는 숙련 기술인이 필요한테 봉사 자체를 꺼리는 상황이 커지면 취약계층이 피해를 보게 된다.

시공 기술인들은 최소한의 교통비, 부품비 등에 대해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고 더불어 전문기술인력의 중요성을 지자체와 정부가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기술인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뼈대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정부에서 등한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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