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화학공학관에 위치한 ‘친환경 수소산업 전주기 연구센터’
울산대 화학공학관에 위치한 ‘친환경 수소산업 전주기 연구센터’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울산대 친환경 수소산업 전주기 연구센터(센터장 정진석, 이하 연구센터)가 한국 수소 산업의 발전을 위한 통합공정 연구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일 개소한 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울산시 등의 지원을 통해 설립되었다. 울산대 화학공학관에 센터를 두고, 현재 50여명의 석·박사 이하 연구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진석 센터장은 “본 사업은 수소분야 연구개발성과(핵심 특허, 노하우 등)를 울산 및 경남 권역 내 기업에 적극 이전함으로써, 한국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정책을 연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센터는 △탄소배출 저감형 블루수소 생산 공정 △저가·대용량 그린수소 생산 공정 △LOHC(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기반 수소저장 기술 △수소활용 미래 모빌리티 및 에너지생산 요소 기술에 대한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관련 공정 구현 위한 핵심 소재(촉매, 흡착제, 저장화합물, 전극 등) 기술 확보 등을 연구한다.

개발된 기술은 지역기반 특화 연구기관인 울산테크노파크,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을 통해 산업으로의 기술 적용을 위한 자문, 플랫폼 제공 등의 지원을 받아 관련 기업에 이전해 상용화 사업을 진행한다.

연구센터가 울산에 지어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수소 경제 기반의 산업 전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예시로 수소를 제철 산업에 활용하기 위한 수소환원에 사용될 고로를 설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업의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기반 산업 구축을 위해 배관·유통망 등의 인프라와 함께 신규 투자 공정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이 필요하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산업 등 전후방 산업이 밀집된 지역으로 친환경 수소산업 육성의 최적 도시로, 울산시는 수소를 핵심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수소산업은 부품 업체가 많고 수소 생산·저장 및 운송·활용 등의 밸류체인에 다양한 산업이 관련되어 있고, 울산에 위치한 많은 기업 들이 수소 분야 연구와 투자를 진행해 왔기에 공동 투자와 연구에 유리한 입지를 갖고 있다.

연구센터의 세부적인 목표를 살펴보면, △고온 흡착제 이용 흡착부과반응 기반 블루수소 1N㎥-H₂/h급 생산 공정 개발 △신규 LOHC 후보물질 탐색 및 경제적 수소 저장/추출시스템 개발 △500kg/일급 전주기 통합 공정 개발(PDP구축) △TRL6 수준의 수소전주기 비즈니스 사업모델 도출 △수소 전주기 상용 시작품 기술 실현 등을 정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정량적 목표 이외에도 연구센터는 수소산업의 전문인력 양성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SCI논문(JCR 상위 10%) 90편(21편) 이상 발표와 석사 15명, 박사 10명 이상을 양성하고 특허 출원 30건, 등록 8건 이상을 목표로 한다. 2단계에서는 SCI논문 70편(20편)이상, 석사 15명, 박사 7명 이상 양성, 특허 출원 40건, 등록 16건 이상까지 계획하고 있다.

정진석 센터장은 “현재까지 국내 수소 산업은 각 생산·저장·활용 등 요소기술 개발만 신경썼으나, 이를 통합해 검증하고 적용하는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연구센터는 향후 연구인력을 70명 이상 늘리고, 수소 전주기 산업 모델과 전문인력 양성, 국제 교류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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