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 시즌을 맞이하여 올해는 유난히 많은 가스관련 협회, 조합. 학회 등이 신임회장을 선출하여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예상된다. 사단법인의 수장이 된다는 것은 대단히 영예로운 일이다. 가스신문은 신임 또는 연임된 분들의 회장 취임을 축하하면서 장도(壯途)의 성공을 기원한다.

현재 가스업계에 존재하는 가스관련 단체는 지역조직을 제외한 전국단위의 단체만 해도 무려 41개에 달한다. 단체에 따라 회원 수와 재정 상태에 많은 차이가 나지만, 어느 단체나 현안과 풀어야 과제가 산적해 있기에 단체장이라는 직책은 결코 마음 편한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물론 대부분 단체장은 당초 출마하면서 내걸었던 공약을 이행하고, 회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짐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긴 안목에서 가스업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가스업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이 둔화되면서 회원사 간 경쟁 구도가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을 뒤바꾸고 있는 패러다임은 낡은 틀의 일부를 수정 보완하는 차원을 넘어 수십년간 성공적이라고 믿어왔던 관행과 인식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흔히 협회 조직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다거나 관료적이라는 말들을 더러 한다. 회원들이 살아남기 위하여 애쓰는 만큼, 협회도 경쟁력을 갖춘 보다 고효율의 조직으로 거듭 태어나야 할 것이다.

우리는 능력과 덕망이 풍부한 신임, 연임 가스단체장들이 시대적인 과제와 비전을 십분 인식하고, 회원사 간 최대공약수를 찾아내면서 새로운 질서를 슬기롭게 창출하리라고 믿는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