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무탄소 연료로 분류되는 수소는 온실가스 저감 및 탈탄소화의 핵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환경 선진국이나 대규모 산업 국가들을 중심으로 기술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기술 경쟁이 가장 격한 분야는 수소연료 및 액화수소 운반 등에 대한 실증과 기술의 상용화입니다. 국제해사기구도 선박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통해 무탄소 또는 탈탄소 연료의 개발 및 공급이 명확해진 만큼 친환경 수소선박 분야 기술력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이자 수소선박기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제명 센터장은 전세계가 탈탄소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하며, 수소가 핵심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조선해양산업은 기존 화석연료를 친환경 연료로 전환시키는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시장과 탄소규제 정책을 주시하면서 친환경 수소선박 분야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국내·외 주목받는 친환경 선박 전문 연구기관에 걸맞게 수소산업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액체수소 저장·운송용 메가시스템 융합대학원, 부산형 수소 공유대학, 조선해양미래인재양성센터, 수소산업 학연협력플랫폼 구축 사업 등입니다. 국가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관들이 합심해서 만들고 있는 결과물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이를 통해 연구경쟁력 강화와 현장실습형 인재양성을 도모해 지역발전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습니다”

李 센터장은 수소선박 관련 핵심기술을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월, 수소 공유대학 출범에 대해 센터가 총괄 기획 및 운영을 맡아 부산지역 대학생들과 수소 관련 기업 재직자들의 전문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강좌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유대학을 통해 지역 산업에 보급하고 수소 관련 비즈니스로 연착륙하게 만드는 기업 문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항해하는 선박이 먼 미래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견해가 많습니다. 미래 에너지산업을 수소가 주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견해가 존재하고, 친환경 연료라고 하는 LNG 추진 선박조차 등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소를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쉽게 다가오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존하는 추진시스템과는 전혀 다른 수소추진선박의 등장은 조선산업에 전례 없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예상되는 리스크를 나눌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연구계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가 산학연의 관심과 의견을 모아 수소선박을 구체화하고 미래 조선시장을 선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명 센터장은 탄소 중립 달성 주요 수단인 수소선박의 개발과 상용화는 에너지 동향이나 기후변화·탈탄소 흐름에 효과적이고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센터가 조선해양산업 기술 최강국이라는 불멸의 브랜드와 미래 시장에서도 수소선박 기술 최강국이라는 브랜드로 이어가는 노력을 앞장서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선박 기술 개발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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