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서울시에서 LPG판매업소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는 전 조합원이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LPG시장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가스시공비 현실화, 소통과 화합 등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서울시가스판매업협동조합 홍충수 이사장(66)은 지난 2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회원들의 추대를 받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서울시 동작구 지회장을 21년 간 역임하면서 서울조합의 업무에 적극 참여해 왔다. 이제는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안전공급계약제 도입 당시 동작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상도 받았다.

“당시 안전공급계약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정해야 할 곳이 많아졌습니다. 안전공급계약제도가 당초 기대를 벗어나 이제는 사업자들을 옥죄는 것만 남은 기분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은 철저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부분이 연료전환 시 확인서가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져야 합니다.”

홍충수 이사장은 LPG시설의 도시가스 연료전환 시 시공자가 기존 LPG판매사업자에게 확인서를 받지 않는 사례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요식업소에서는 연료전환으로 인해 하루라도 문을 닫는 걸 꺼려하니 기존 LPG배관을 활용해서 도시가스시설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가스사고를 막고 LPG사업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료전환 시 시공자가 연료전환 확인서류를 구비하고 도시가스 회사에서도 이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부분이 법규에 정확히 명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서울가스판매조합 이사장으로 당선된 후 1주일 동안 지역을 순회하면서 회원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안타깝게 LPG판매물량이 줄어드는 건 피할 수 없겠지만 그 안에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수행하고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LPG판매사업자들의 기술력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조합이 지원할 계획입니다. LPG관련 제도는 시간이 지나면 바뀌기 때문에 다양한 법규 소식과 새로운 정보, 표준 서식 등을 발 빠르게 공유하겠습니다.”

홍충수 이사장은 한 가지 예로 완성검사 시 신청서류가 있는데 한글파일로 작성하다 보면 불편한 부분이 있단다. 그래서 이를 엑셀로 보다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는 서식 등을 조합 차원에서 공유할 방침이다. 이밖에 LPG판매업소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비상연락망, 안전수칙 등이 너무 낡아서 조합에서 이를 새롭게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시장안정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조합원들이 서로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계속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서울시가 지원하는 소상공인 노후 LPG시설 개선사업과 중앙 정부의 금속배관 교체사업, 중소기업중앙회의 타이머콕 지원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습니다. 현장에 가보면 소비시설 중 낡은 것들이 아직도 많지만 소비자들이 가스시설 교체비용을 너무 아까워합니다.”

홍충수 이사장은 동작구에서 가스시설개선사업을 적극 실시했는데 이 영향 때문인지 지난 20여 년 동안 한 번도 LPG사고가 없었다. 이는 정부의 LPG시설개선 지원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LPG시설 현대화에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홍충수 이사장은 “1988년 LPG판매업에 입문해 현재까지 가족들을 보살피고 늦은 나이까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게 보람됩니다. 서울가스판매조합 이사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조합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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