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석유품질검사소의 대구경북지소가 문을 열어 영남지방의 본격적인 LPG품질검사에 나섰고 한국가스안전공사도 11일 LPG품질검사팀을 신설해 품질검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검사에 나서는 활발한 겉모습과는 달리 양기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품질검사소의 경우 당초 단일기관으로 LPG품질검사를 추진키로 했으나 마지막에 검사기관 복수화로 결론 내려진 것에 대한 섭섭함이요, 안전공사는 가스전문기관으로서 他기관이 가스의 품질검사를 맡는다는데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

주변에서도 이런 얘기가 들리는 것을 보면 기자 혼자만의 판단은 아닌 듯 하다.
현재 양 기관은 LPG품질검사의 팀장급 인원이 모두 교체된 상태로 처음과는 다른 분위기로 그동안 불량LPG 유통 근절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관계자는 LPG품질검사기관의 복수화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상대 기관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기자가 LPG품질검사를 통해 불량률을 취재할 경우 상대 기관의 불량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론 건전한 경쟁을 위해서 상대 기관의 검사능력과 실적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나 조금 지나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렇게 많은 프로판 과다혼입 충전소가 적발됐는데도 여전히 위반 충전소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

소비자들의 LPG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첨병역할을 맡은 양기관이 건전한 경쟁으로 LPG품질 제고에 앞장서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경인 기자>
<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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