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사업은 1972년 5월 서울시영에서 강서구 염창동에 납사분해방식의 생산설비에 의해 도시가스를 공급한 것이 효시이며, 1980년대 국가에너지 다변화 정책과 탈 석유에너지정책의 일환으로 LPG/AIR 방식이 도입되면서 대중연료로써 사용되었다.

1987년 액화천연가스(LNG)의 도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보급률이 급신장하여 2001년 현재 1차 국가에너지원의 10.5%을 차지하며, 안정적이고 편리한 에너지로서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도시가스 사업은 에너지산업 구조개편과 선진 다국적기업의 국내진출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체계가 절실히 요구되며, 시설자원의 노후 및 증가에 따라 안전관리조직의 효율성의 강화가 필요하고, 선진기업의 기술력과 경쟁하기 위하여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과 연계된 운영시스템의 개발 및 보급이 요구되어 지고 있다.

이와 같이 도시가스 사업은 지난 20년 동안 수요개발 및 확장 등의 양적인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왔으나, 향후 급변하는 세계 에너지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기술과 안전관리 등 질적인 측면에 성장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지난 20년 동안 ㈜삼천리에서 수행하여온 안전관리부문에 대한 추진업무를 뒤 돌아 보고, 향후 과제를 알아보고자 한다.


55년 국민연료인 연탄사업을 시작으로 1982년도에 도시가스 사업에 착수한 삼천리는 사업 초기부터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가스공급을 위한 최적의 설계, 최고의 자재 및 우수한 인력을 투입하여 시공에서부터 사용시설 관리 부문까지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고 90년부터 기술연구소를 운영하여 안전 관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운영조직 및 시스템

96년부터 14개시에 지역별로 분산되어 있는 현장 안전관리 및 고객의 민원해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별 특색에 맞는 밀착경영을 위하여 2개 총괄본부 산하에 “인천, 경기서부, 경기중부, 경기남부 4개 지역본부 및 안산, 광명, 평택에 3개 안전관리2팀"을 두어 별도의 안전관리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분산된 안전관리 조직의 총괄지휘를 위하여 안전전략과 문화를 개발을 하는 안전기획팀과 안전기준 및 지침을 작성, 시달하는 안전기술팀을 두어 안전관리에 대한 사각이 없도록 안전관리 조직을 재구축, 강화하였다.

또한, 조직강화에 따른 업무체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안전관리의 품질인증을 위해 자재, 시공, 검사활동 등 160건의 업무규정에 대한 표준화로 99년 동종업계 최초로 ISO 9001 및 ISO 14001을 획득하여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세계적으로 인증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방대한 조직과 체계는 제도적인 안전관리의 수행을 위한 조직으로 선진 다국적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업무별로 특성화 및 전문화를 통하여 자율적인 안전관리 조직으로 거듭나야 했다. 따라서, 2003년에는 시범적으로 안전조직을 분업화하여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전문화, 선진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안전관리 시스템은 안전관리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안전관리체계를 선진국 수준의 과학화 및 현대화 하고자 ‘삼천리 지능형 통합 안전관리시스템(SISS)’을 구축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현재 이중감시를 위한 원격감시시스템 (TMS) 운영, 전 공급권역에 배관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설정보시스템(GIS) 구축, 배관압력의 안정공급을 위한 배관망 해석시스템(NAS) 운영 및 통합형 안전관리 운영체계인 종합안전관리시스템(SMS) 등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지속적인 업무 Process개선을 위한 업무단위별 시스템을 안전조직과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시설물의 최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총체적인 안전관리 점검에 있어서 시스템에 의한 시설물의 점검을 선행하여 시스템과 운영조직간의 이원화된 업무체계의 상태를 재점검하고, 분석하여 시스템에 의한 통합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며, 위해요소의 관리를 시스템과 연계하여 관리 운영함으로써 시설물에 대한 인적오류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 종합안전관리시스템(SMS) 활성화

기업활동 중에서 경영시스템 기반이 안전관리라는 신념하에 종합안전관리시스템 (SMS)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자 매년 안전관리 활동 전반에 존재하는 위해요인을 발굴, 그 성격을 분석 평가하고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 위해 매년 일관화된 시설관리, 안전교육 실시, 비상출동체계 운영, 모니터제도 등을 포함한 안전관리운영 계획을 수립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관리 Weak Point 발굴을 위해 정기적인 검사 및 년5회 취약시기 특별 점검을 실시하여 왔으며, 발굴된 위해시설은 투자 타당성을 고려하지 않고 즉시 개선하여 공급시설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요자 시설의 안전확보를 위해 입상관 보호대 887개소 무상설치, 퓨즈 콕크 11,743세대 무상보급으로 보급율 100% 달성, 27,000세대에 대한 노후보일러 무상점검 등을 시행하여 가스사용시설에 직접적, 능동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 신기술 도입,개발 및 적용

안전관리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선진 신기술의 도입 및 국내 실정에 적합한 장치를 개발하고자 90년 업계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연간 약 15억원을 투자하여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로는 실질적인 안전관리 업무의 체계개선을 위하여 현업의 Needs에 따라 시스템을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안전분야’와 공급설비의 시공, 자재의 개선을 통한 사전 안전관리의 초석이 되게 하는 ‘공급분야’ 및 국가 에너지정책에 부응하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보급을 위한 ‘가스이용기술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원격매설배관 위험성평가 프로그램 등 2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에는 안전공급 기술분야에는 정압기 가동률 측정기 개발, 안전기능 부가형 원격검침시스템 개발 및 휴대형 디지털마노메타 등 11개 과제를 수행 하였다.


안전문화

“안전의식은 지속적인 안전홍보 및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 진다”는 개념하에 내적으로는 전 임직원 및 관계사를 대상으로 96년부터 기술연수팀을 운영하여 5,500명 이상이 사전사후 안전관리를 위한 교육을 받도록 하였고,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98년부터 ‘안전문화행사’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행사로 개최하여 왔으며, 안전문화 개선 및 습득을 위한 전사적 학습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외적으로는 공급권역내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특성화된 홍보방법으로 지속적인 안전 홍보활동을 하였으며, 97년부터 도시가스업계로는 최초로 2개소의 홍보관 개관, 운영하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24,560명이 가스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아 왔다.

● 대상별 특성화

고객 대상별 차별화된 홍보로 사용자의 안전의식을 향상 시키고 있다. 또한, 가스안전 퀴즈대회 개최 및 포상, E-Mail홍보 등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를 도입하여 안전정보 습득이 네티즌까지 확대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안전문화의 확산에 기여하고, 안전사고방지 및 신기술 습득을 위하여 기술연구소내 기술연수팀을 운영하여 전 임직원이 단계별 계층별 기술교육을 받았으며, 시공업체에게는 안전시공 ID Card를 부여하고, 안전관리 대행사에게는 사용시설 자격인증제도 도입 등을 통해 사전안전관리제도 및 안전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01년에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위해 6억원을 투자하여 기술교육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기술 교육의 일환으로 전직원 자격증 취득교육을 실시하여 현재 약 95% 이상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100% 자격증 보유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 고객중심체제 확립

고객만족경영 기본계획과 고객 Needs 조사를 바탕으로 각 접점별 안전업무에 있어서 프로세스 및 서비스를 재 분석하여 고객 중심으로 개편, 실행계획을 수립 함으로서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 하고 보다 나은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0년 고객만족경영 선포식을 거행하였다.

그 후 CS 시범지사 운영 등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2000년 한국 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한 한국산업의 도시가스부문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고객 중심의 안전 경영관리 체제 정착을 회사의 주요 경영방침으로 추진하여 기업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제언사항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 산업의 구축이 전세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지난 20년 동안 급격한 성장을 이룬 도시가스 사업도 밀려드는 세계화와 정보화의 큰 흐름에 부응함은 물론, 스스로의 경쟁력을 기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점에 왔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도시가스의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의 수준을 파악하여 최적의 대응책을 강구하여야만 한다.

따라서, 현재의 안전관리를 한단계 Up-Grade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안전관리 수행과정과 수준을 파악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규제와 통제 속에서 수행해온 안전관리를 위한 기술백서와 선진국의 도시가스사업과 비교하여 세계화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조직, 운영시스템 및 안전문화 등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우리 문화적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의 표준기술을 정립하여야 하겠다. 지금까지 도시가스사업은 안전관리보다는 수요개발 및 배관 확장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문화와 다른 선진국의 다양한 안전관리 기법들을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표준화를 이루지 못하고 사고의 흐름에 의하여 변화되어 왔다. 따라서,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통하여 우리의 문화적인 특성에 맞는 표준화된 안전관리를 만들어 개선, 발전시킬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안전관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대하여 상호공조를 이루며 시행하여야 한다. 산학연 및 도시가스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기구를 설치, 운영하여 과제의 중복을 피하고 비용을 절감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가스사간의 상호협력과 교류는 물론, 선진도시가스사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여 상호 교류함으로써 도시가스사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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