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계곡은 함양군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기백산에 속해 있다. 길이가 8km나 되는 계곡으로 물살이 힘찬 것이 특징이다. 계곡 내 용추폭포는 폭포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용의 울음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심산유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용추폭포를 기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용추폭포는 최근 김하늘이 출연한 '령'의 마지막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판바위, 매바위, 치매바위, 용소, 꺽지소 등 맑은 물줄기가 절벽에서 부서져내려 물안개를 이루고 주위의 산세와 어우러져 선경을 자아낸다. 용추폭포는 용추사로 들어서는 일주문에서 왼쪽으로 올라간 곳에 있고 오른편은 사평부락이다. 폭포의 상류에는 풍광이 아름다운 설옥암과 만원대가 있다.

일주문에서 4km 더 오르면 사평부락이고 다시 300m 정도 들어가면 용추자연휴양림이다. 용추자연휴양림의 나무는 활엽수가 주종.

이곳은 삼림욕장시설이 잘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1시간 정도 걸으면 기백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휴양림 안에는 10개동의 산막이 마련되어 있는데 3평형이 3만원, 5평형은 4만원 선이이고 휴양림 입장료는 어른이 1천원, 어린이는 3백원이다.

용추계곡 조금 못 미쳐 나오는 유동마을은 황석산으로 가는 길목으로 산세의 유려함이 덕유산에 못지 않은데다 임진왜란의 격전지였던 황석 산성이 있다.

올 여름은 용추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에 복잡하고 답답한 마음을 씻어보자. 특히 얼음물보다 차가운 용추폭포의 맑은 물은 금방이라도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울려져 있어 꼭 한번쯤 가볼 만하다.

■ 먹거리와 가는 길

 

먹거리로 이 지방은 송어회와 백숙, 더덕구이가 별미다.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어 함양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용추사에서 내리면 된다. 하루 12회 운행하며 35분 걸린다.
자가운전자는 88올림픽 고속도로 함양 인터체인지에서 함양읍으로 들어와 24번 국도를 따라 안의면으로 17.7km 올라가면 화림동계곡과 용추계곡으로 갈라져 들어가는 분기점인 교북이 나온다. 3번 국도를 따라 3km 정도 올라가면 용추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사평마을로 9km 정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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