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해말까지 CNG를 사용하는 차량 8만5천1백22대와 LNG를 사용하는 차량 1천1백36대를 합쳐 총 8만6천2백58대의 천연가스차량을 보급했다.

정부는 천연가스시장의 신규창출과 자동차 배출가스의 저감을 위해 천연가스차량의 보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도시가스사, 자동차 제작사가 공동으로 확대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천연가스차량 보급 이면에는 기존시장에서의 천연가스 수요 한계는 물론 자동차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90년대초에는 소형차를 위주로 보급이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대형차를 중심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소형차랑을 비롯해 버스, 트럭, 스쿨버스, 트랙터, 청소차 등 중·대형차량으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버스의 경우 약 6백여대가 운행중에 있으며 천연가스차량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62%를 버스가 소비하고 있다. 충전시설은 현재 109개소가 설치되어 있고 2000년 중반까지 15~25개의 충전소가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도시내 공간이 충분해 충전시설 대부분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가스공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예비용 압축기를 확보하고 저장용기를 많이 설치해 안정적인 공급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CNG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아직 가스폭발등의 사고는 없었지만 제어계통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 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이제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절대 사고가 발생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실제로 가스충전소에서 방화벽이나 방호벽을 찾아 볼수 없어 충전소 안전거리 개념이 전무한 것으로 보였다.

천연가스자동차를 도입할 경우 휘발유 또는 경유차량과의 차액을 주정부와 자동차 판매사에서 일부보조하고 있으며 충전시설을 개인이 설치할 경우 연방 및 주정부에서 설치비용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특히 2001년까지 천연가스차량 도입 및 충전시설 설치시 연방정부 세금을 일정액 감면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천연가스와 경유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 천연가스 시내버스의 경제성이 없지만 시내버스의 경우 대부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수익보다는 시민에게 질좋은 교통서비스 제공을 우선으로 천연가스시내버스를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도심을 제외하고는 건물 밀집지역이 매우 드물고 노선버스차고지가 시외곽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충전시설에 대한 주민의 민원발생요인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