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만 판매해서 매출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죠. 사업다각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관건입니다”

얼마전 성황리에 끝난 소형열병합발전 기술세미나에서 만난 한 도시가스사 중진 임원의 말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사업다각화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도시가스사가 부쩍 늘어났다. 특히 가스냉난방사업, 열병합발전사업, GHP사업 등의 분야가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의 소매사업(가스판매)만으론 증가세가 둔화된 판매신장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데다 앞으로 전개될 에너지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입증해 주듯 지난 10월까지 경인 7개 도시가스사의 판매신장률이 4%대 수준에 그쳤다. 올 연말까지 8%의 판매신장도 낙관하지 못하는 실정이 된 것이다.

이렇다보니 소매 사업을 기초로 판매신장은 물론이고 신규 수요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소형 열병합발전사업에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무작정 타 회사의 기술력과 영업방식을 여과 없이 벤치마킹 하는 식의 영업전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시가스사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일부도시가스사의 경우 Co-gen사업이 황금알을 놓은 사업인 냥 구체적인 계획 없이 무작정 뛰어드는 것 같다”며 “자체 연구개발은 제쳐두고 무작정 모방하는 것은 결코 기술력 확보에 도움이 못된다”고 지적했다.

Co-gen 사업에 대한 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도시가스사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내실 있는 연구와 치밀한 계획수립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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