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19일 포천 백운산 정상에 올라 기념촬영하는 원들

한국가스공사의 산악회는 올해 5월25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1983년 공사 창립 이후 직원 모두 눈코 뜰새없이 바쁘게 지내던 시절, 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던 김정환 초대 산악회장(현 사우회장, 당시 기획실장)과 최경용 총무(작고, 공채 1기입사)등 25명이 지리산 산행을 하면서 산악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가스공사 최초, 최대의 사내 동아리로 자리매김하였으며, 현재 손희수 고문(공급본부장)과 연제봉 회장, 정명원 부회장등 6명의 임원진이 한마음이 되어 산악회를 이끌고 있다.

산악회 창립이후 90년대말까지의 기간은 산악회 최대의 전성기로서 140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했다. 당시 대표적 여가활동인 등산에 대한 사회적 선호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신생기업의 역동성에 힘입어, 배낭과 텐트를 둘러메고 30∼40명씩 무리지어 우리나라 명산들을 거침없이 순례했던 호시절이었다.

2000년대 이후 우리사회에 다양한 여가활동이 소개됨에 따라 등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감소되어 공사 산악회 활동도 다소 위축되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사내 최대, 최고의 동아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골수 멤버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백두산 원정 등반시에는 70명이 참여했고, 현재도 매년 시산제 때에는 120명 이상의 회원 및 회원가족이 참여하고 있고, 매월 1회씩 전국의 주요 명산들을 찾아 산행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시산제 행사때에는 사우회(퇴임 직원모임)에서 20명이 참석해 후배 직원들과 함께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회원들은 2000년 8월 백두산 원정등반시에는 속초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하바로프스크로 이동 이후 한여름 에어컨도 없는 버스를 이용하여 장장 10시간 넘게 비포장 도로를 달려 중국 훈춘시를 경유해 백두산 천지에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고 회고한다. 당시만 해도 백두산 등반이 아직 일반화되지 못했던 시기였으며, 특히 70명 정도의 대규모 참여인원도 전례가 없던 일이었다.

당시 참여했던 회원 일부는 천지에서 수영을 하겠다고 수영복을 챙겨 왔던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20년 동안 전국 명산을 누비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일화도 많이 있지만, 몇해전 겨울 정선 가리왕산 등반시 회원 몇명이 조난되어 추위와 배고픔에 고생했던 일화도 있다.

올해는 산악회 창립 20주년 기념 울릉도 성인봉 등반을 계획중이고 매월 1회 이상의 정기적인 산행을 가질 계획이다. 또한 몇해동안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신입회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 산행을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 직원들을 최대한 확보해 산악회 제2의 전성기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등반 경험 및 산악회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2006년부터는 해외원정 등반 및 테마 산행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20년 전통의 산악회만의 특화된 산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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