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세무조사 받을까 두려워하지는 않아도 되겠지만 보일러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100% 세금을 내면 뭐 남는 것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올해 들어 현금영수증제도가 시행되면서 100% 판매자료 노출을 우려하는 한 보일러대리점 사업자의 말이다.

현금영수증제도는 사업자의 매출을 투명하게 하고 근로소득자와 자영사업자간 세 부담의 불공평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제 시행초기로 보일러 대리점의 경우 가맹점으로 등록된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보일러 대리점들이 벌써부터 소비자들로부터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청받고 있다.

국세청은 현금영수증제도를 강제의무화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신용카드가맹점의 경우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고 현금영수증 미지급시 민원이 발생, 결국 대부분 신용카드가맹점인 보일러 대리점들도 현금영수증가맹점으로 등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매출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 보일러 대리점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칼날같은 세무조사시에도 상당수는 적당한 선에서 협상점(?)을 찾아 세무추징을 받은 대리점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대리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상황.

그러나 반대로 그동안 세무처리를 확실히 해온 보일러 대리점들은 이번 기회에 무자료거래가 사라져 장기적으로는 튼실하고 우량한 보일러 대리점들만 남고 가격하락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어쨌든 현금영수증제도는 보일러 대리점이나 이를 관리하는 보일러사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게 분명하다. 이 제도가 완전히 정착하기 전인 지금부터 대비책을 찾아가는 현명함을 발휘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