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도립1리에는 조선 중종 14년(1519) 기묘사화때 난을 피해 낙향을 한 남당 엄용순이 건립했다는 ‘육괴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육괴정’이란 이름은 당대의 선비였던 모재 김안국, 강은, 오경, 임내신, 성담령, 남당 엄용순 등 여섯 사람이 연못 주변에 각자 한그루씩 여섯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부터 심기 시작한 산수유 나무가 현재의 백사면 도립1리, 경사1·2리, 송말1·2리 등 5개 마을에 대단위의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선비들이 심기 시작했다는 유래로부터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이곳 백사면에서 4월1일부터 3일까지 제6회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가 열린다.(031-633-0100)

이들 마을에는 5만여평에 어린 묘목을 포함해 수령이 500년 가까이 된 것까지 1만7000여 그루의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159개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으며, 1년에 약 2만Kg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천시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가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백사면 송말리와 도립리, 경사리, 조읍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에서 산수유를 많이 재배해 오고 있다. 특히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과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산수유 산지이다.

이천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 등에는 매년 3월?4월이 되면 산수유꽃이 만발하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열매가 그 윤기를 발하여 이 아름다운 정경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는 물론, 가족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 마을 주변에는 산수유 이외에도 육괴정, 연당, 영원사 약사여래좌상, 반룡송, 백송 등의 볼거리도 산재해 있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낼만하다.

이곳 이천 산수유 마을의 특징은 규모는 크지 않으나 곳곳에 앉아 쉴 곳이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으로도 괜찮다.

도립리가 붐빌때는 조금더 가서 만나는 송말리도 가보면 된다. 도립리처럼 고목은 아니어도 수십년 된 산수유들이 새로운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 사진찍기 좋은 곳

산수유마을 앞에 육괴정이라는 옛날집이 있고,그 앞에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다. 이곳에서 육괴정 오른쪽을 끼고 들어가면 마을 돌담길을 지나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작은 언덕으로 오르게 된다. 이곳중간에 돌담위로 늘어진 산수유를 볼 수 있다. 여기서 돌담과 산수유를 적절하게 배합해서 찍어보면 아주 훌륭한 사진이 된다.

● 가는길

이천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면 이천시내에서 이포 방향으로 가는 국도70호선(구383지방도)을 이용해야 한다.
이 도로를 따라서 7분정도 달리면 도립리라고 하는 마을입구 표지판이 보이는데 이 마을을 포함한 인근 마을이 산수유의 집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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