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내 대회에서 경기에 임하기 전에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렉스에어코리아(PKC) 기흥공장의 테니스바람은 유난히 상큼하다. 테니스의 매력에 쏙 빠져버린 대부분의 회원들은 점심식사를 마치자마자 락카룸으로 달려가 옷을 갈아입고 회사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테니스장으로 달려간다.

2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PKC 기흥공장 테니스회(회장 손근수)의 회원들은 이처럼 틈나는 대로 테니스를 치면서 직장동료들과 특별한 정을 나눈다.

봄철에는 해가 길어 업무를 끝내고도 서너 경기를 치고 그 것도 모자라 밤에도 불을 밝혀 야간경기를 즐긴다. 다만 두 면이었던 테니스장이 지난해 가스시설 확장으로 인해 한 면으로 줄어든 것이 아쉽다고.

이 회사 기흥공장 공장장인 조재혁 상무는 특히 7년전 전국테니스동호인대회 부부팀으로 출전, 3위를 차지하는 등 수준급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테니스광으로 불려지고 있다.

테니스의 순풍이 그칠 줄 모르는 기흥공장 테니스회는 매월 월례회의 열고 화합을 다지며 협력회사와의 친선경기도 갖는다.

PKC는 특히 회사차원의 지원도 막강하다. 매년 4∼5월경에 사장배 테니스대회를 여는데 본사와 기흥공장을 북군, 창원공장과 여수공장을 남군으로 나눠 복식으로 각각 10개 팀을 구성, 열전을 벌인다. 지난 4월16일 15회를 맞은 사장배에서는 접전을 벌여 흥미를 더했으며 이 가운데 창원공장이 최강팀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가을에는 4개 단위사업장에서 출전, 사내 테니스대회를 열기도 한다.

테니스회 회원이면서 구력 12년을 자랑하는 기흥공장 관리팀 김철수 팀장은 “라켓을 들고 힘겹게 뛰면서 공을 쳐내야 하므로 변수가 많아 그 어느 운동보다 묘미가 있다”고 하면서 “코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부상의 염려가 적고 짧은 시간을 해도 땀흘릴 수 있는 운동”이라며 나이를 불문하고 40대, 50대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테니스의 진가는 복식경기에 있다고 말하는 그는 파트너를 배려, 팀웍을 살려야 승리할 수 있는 복식에서 진한 인간미를 경험하게 된다고.

기본기나 구력에 따라 격이 느껴지는 테니스는 오랜 기간을 갈고 닦아야 수준급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기량에 탄력이 붙어 한 번 빠지면 평생 자부심을 갖고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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