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 피서객들.

전북 군산에서 배를 타고 2시간쯤 가면 모두 6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가 있다. 개야도, 죽도, 연도, 어청도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관리도 등 많은 섬 중에서 대표적인 섬이 선유도이다. 빼어난 절경과 각종 먹거리, 다양한 레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만한 섬이란 뜻으로 미끈하게 잘 생긴 봉우리 둘이 마치 병풍처럼 배경을 형성하고, 길고 시원하게 쭉 뻗어있는 부드러운 해변인 명사십리가 그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하는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선유도 외에도 인근에 있는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네 개의 섬을 현수교 등 다리로 연결, 하나의 섬처럼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이들 섬들의 뛰어난 절경에 반해 예부터 ‘명사십리’ ‘선유낙조’ ‘평사낙안’ ‘망주폭포’ ‘장자어화’ ‘월영단풍’ ‘삼도귀범’ ‘무산십이봉’ 등을 선유 8경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했다.

여기에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방축도의 독립문바위, 명도와 횡경도의 기암괴석, 말도의 갈매기 등 많은 섬을 유람하며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즉석에서 낚시하여 신선한 회를 맛 볼수도 있으며 갯벌, 조개잡이 체험을 통하여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고군산군도에서는 섬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동차가 없는 해안가를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또 다른 멋이 있다. 현수교 등 다리로 연결된 4개의 섬을 자전거로 달리며 색다른 섬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 선유도를 합해 3시간 14Km 코스인 자전거 하이킹은 멋진 풍광을 직접 찾아가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다만 코스가 순탄하지만은 않아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여러 가지 지형으로 다양한 갯벌이 분포돼 있는 선유도의 갯벌체험도 추천할 만 하다. 특히 해수욕장 입구 쪽으로 모래갯벌이 분포되어 있어 조개들 서식지로 조개잡이를 쉽게 할 수 있으며 펄갯벌과 모래펄갯벌 등이 해수욕장 주변에 고루 분포되어있어 다양한 갯벌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이밖에 섬 안에서의 모습과 사뭇 다른 뛰어난 해안절벽이나 조각 등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유람선 관광은 물론 1시간 코스의 해발 100여m의 선유봉을 오르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인근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더욱이 선유봉은 선유낙조 촬영을 할 수 있는 포인트로 해질녘이면 망주봉과 함께 낙조대로서 서해 낙조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하는 명소다.

이제 장마가 끝나면 불볕더위가 곧 시작된다. 또 더위가 시작되면 많은 이들이 피서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분주할 것이다.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에서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통해 우리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삶의 활력을 되찾아 보길 기원한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