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소대, 선녀탕, 옥류동 등 명소가 즐비한 무릉계곡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여름 휴가철이다.

TV와 신문에서는 동해안으로 피서인파가 몰리는 만큼 이 기간에 휴가를 오히려 피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만큼 휴가를 떠나기에 좋은 기간이라는 얘기.

부푼 가슴을 안고 동해바다로 출발.

막히는 고속도로를 겨우겨우 달려 도착한 동해안 해수욕장. 그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왔는지 발조차 디딜틈이 없다.

혹, 이런 피서객이 있다면 바다에서 눈을 돌려 동해시에 위치한 무릉계곡으로의 방향전환을 권유한다.

동해시 서남쪽에 위치한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의 중간에 위치한 무릉계곡은 푸른 산과 시원한 계곡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이 때문에 동해 부근의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수많은 피서객에 질린 사람들에게 안성맞춤.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로 흘러서 모인 넓은 소와 담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무릉계곡은 수백명이 앉을 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 4km에 이른다. 시원한 바람과 계곡을 물을 따라 걷다보면 하루해가 짧은 수도 있으니 출발은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무릉계곡의 어원은 조선시대 초기 4대 명필가 양사언이 이곳을 찾은 뒤 ‘무릉선원’이라고 기록한 후 무릉계곡으로 불리게 됐다. 기암괴석이 즐비하게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양사언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시가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제일 위쪽에 있는 용추폭포는 조선시대 삼척부사로 부임한 유학전이 용추(龍楸)라는 글을 돌에 새기고 제사를 올린 뒤부터 용추폭포로 불리고 있다.

무릉계곡은 자연을 살리기 위해 매년 2회 춘기(3∼5월), 추기(11∼12월)에는 입산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여름 휴가철이 무릉계곡을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듯. 장마 등으로 입산통제 시기도 때에 따라서 변동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지역에 문의해야 한다. (문의: 동해시청 관광개발과: 033-530-2475)참고로 계곡내에 7천평의 야영장도 갖춰져 있어 텐트를 준비해 와도 된다.

● 가는 방법
동해시외버스터미널서 무릉계곡간 시내버스 20분마다 출발 (1시간 소요)
동해고속도로 동해IC에서 우회전 42번 국도를 타고 2km 지나면 무릉계곡

● 향토음식
산채백반, 토종닭백숙, 도토리묵, 감자부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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