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호 바로 앞에 서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철새조망대와 가창오리 모양의 철새신체탐험전시관.

하늘을 향해 무리지어 비상하는 가창오리의 황홀한 군무(群舞)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다. 이같은 겨울철새의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천수만 등 서산시, 부산 낙동강 인근과 함께 국내 3대 철새도래지인 군산 금강호가 바로 그곳이다.

군산 하구둑을 막아 생긴 금강호는 넓은 강폭과 하구둑 아래 잘 발달된 갯벌, 인근의 나포십자들녘의 풍부한 먹이 등으로 자연이 가져다 준 천혜의 철새 보금자리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금강호는 동북아 최대의 가창오리 서식지로 매년 60여만 마리가 월동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 및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이 겨울을 나고 있다. 또 인근 유부도에는 세계 최대의 검은머리물떼새(천연기념물 제326호)의 서식지로 최근 밝혀지면서 조류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철새 도래지와는 달리 금강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11층의 국내 최대 규모인 철새조망대가 있어 어렵지 않게 철새들의 군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조망대 뒤 임야에 3000여평 규모의 금강조류생태공원이 있어 조류보호사(물새장, 산새장, 물새장, 맹금류사, 소조류사)와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철새조망대 아래 금강호의 대표적 철새인 가창오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철새신체탐험전시관은 새의 외형 및 내부구조를 직접 들어가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놓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금강호에서는 겨울철새를 테마로 한 축제인 2005 군산세계철새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어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자연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페스티벌에서는 무료로 철새도래지 현장방문 탐조투어를 비롯해 철새영화 상영, 인형극, 마술, 철새경연대회, 사진 및 철새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펼쳐져 자연과 새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군산 IC로 나와 우회전해 706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서왕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709번 지방도를 조금만 가면 커다란 새모양 조형물이 있는 금강철새조망대(군산 IC에서 약 6.5km, 7분 소요)를 바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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