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어낚시를 즐기는 외국인들이 이채롭다.

연일 영하의 기온으로 몸을 움츠리는 계절이지만 오히려 이런 겨울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 설원을 가르는 스키어와 보더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강원도 겨울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낚시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얼음을 깬 구멍으로 손쉽게 빙어를 낚을 수 있다. 낚시 뿐 아니라 얼음벌판 위에서 썰매타기, 얼음축구 등 놀이를 하다보면 유난히 짧은 겨울 하루가 더욱 짧게 느껴질 것이다.

300만평 얼음벌판에서 빙어낚시대회와 전국얼음 축구대회, 이글루와 눈조각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통스키, 설피, 발구체험 등 잊혀져가는 산촌문화 체험과 함께 빙어회, 빙어무침, 빙어튀김, 빙어탕수육, 빙어훈제 등 빙어를 소재로 한 풍성한 먹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할 빙어축제의 즐거움이다.

얼어 붙은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에 구멍을 뚫고 손가락 만한 은빛 빙어를 낚시질하는 행사로 올해가 9번째다.

행사장인 소양호 지역은 설악에서 흘러내린 물과 방태산을 휘돌아 내린 내린천이 합수되는 청정 지역으로 한겨울이면 300만평의 얼음벌이 형성된다. 10도 이하의 차갑고 맑은 물에서만 자라는 빙어는 산채로 머리와 내장까지 먹을 수 있다.

빙어 낚시와 함께 낚시터 옆 레포츠 존에서는 전국 얼음 축구 대회, 얼음 서바이벌 대회, 썰매 대회 등이 열린다. 눈썰매장과 얼음 축구 체험장도 준비됐다. 눈 조각, 얼음 조각이 전시되고 빙어 요리 강습과 시식 행사도 열린다.

특히 주말인 오는 2월 4일에는 빙어젓갈, 빙어요리 강습과 시식, 산촌웰빙음식 맛보기, 산촌의 겨울놀이 등 지역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돼 흥미를 북돋울 것으로 보인다.

인제군 관계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선정돼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상습 지정체 구간인 44번 국도 홍천∼행사장까지의 주변도로를 확포장해 임시 개통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선정된 빙어축제는 6개 분야 41개 종목의 행사가 열리며 예년에 열렸던 일부 공연행사를 축소하고 얼음과 빙어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축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꾀했다.

특히 행사장 내 4가지 테마별 구역화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중심 축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날인 5일에는 어린이 빙어낚시 체험, 어린이자연학습장, 소양호 꾸미기 등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문경호업체를 동원, 외지상인들을 철저히 단속, 규제하고 가격정찰제를 시행해 철저한 지역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문의 033-460-2082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선착장 소양호 일대)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