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궁평리 관광어촌과 서쪽 끝에 있는 제부도는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잘 정돈된 위락시설과 깨끗한 송림, 넓은 해수욕장 등이 있어 가족여행지로 적당한 곳이다. 특히 제부도는 하루에 두 번 열리는 바닷길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아침나절에 물길이 열리면 육지로 변하는 제부도는 오후 6시경이면 물길이 닫쳐 섬으로 변하는 재미있는 곳이다.

바닷물이 갈라지면 2.3km에 달하는 시멘트 포장길이 나타나고 그 사이를 여유 있게 건너면서 제부도 나들이의 즐거움이 시작된다.

섬으로 들어서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 길을 택하면 그림 같은 해안선과 기암괴석, 넓게 펼쳐지는 풀밭이 아름답다. 오른쪽 길을 택하면 광어, 우럭, 꽃게 등의 싱싱한 해산물을 파는 포구를 만날 수 있다.

섬을 싸고도는 왼쪽 길과 오른쪽 길이 마주치는 곳에서 1.4km 좁은 길을 달리면 매바위의 위용을 만날 수 있다. 섬의 서쪽에는 고운 모래밭이 있고 수심도 얕아 간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제부도에 들어가려면 일단 초소에서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한다. 휴일에 사람들이 많이 찾을 때에는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생략하기도 하지만 만약을 위해 신분증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제부도 나들이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로는 물이 빠진 바위틈에서 짭조름한 굴을 직접 캐먹는 맛이다.

제부도의 낭만을 즐겼으면 가족과 함께 여흥을 즐길 수 있는 궁평리로 발길을 옮겨보자. 제부도를 빠져나와 서신을 거쳐 20여분 달리면 관광어촌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궁평리가 나온다. 궁평리는 해수욕장을 비롯해 놀이동산, 낚시터, 해송숲, 잘 정돈된 방갈로 등이 있어 편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기에 적당하다.

해송숲이 궁평 해수욕장의 이쪽 끝에서부터 저쪽 끝까지 늘어서 있고 완만한 경사의 모래사장이 있어 부담 없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밀물시간이 되면 선착장에서 농어, 우럭, 굴, 꽃게 등을 구해 시원한 해물탕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잔재미도 있다.

●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진입한 후 남안산(매송)IC→비봉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후에 우측으로 진행 306번 지방도를 따라 남양(306번 지방도)→마도→송산→서신(309번 지방도)→궁전회관 앞 갈림길에서 우회전, 5km 가량 더 가면 제부도 물길 입구, 서신에서 좌측으로 5km 가량 가면 궁평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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