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악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돌다 삼방산의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한장 찰칵.

“산악자전거(MTB)는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오지를 찾아다니는 것이 진정한 매력이죠”

산악자전거매니아인 SK가스 기기사업팀 유영남 대리(55)는 등산, 마라톤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고 있는 건강인이다.

“off-road에서도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60~70km 정도까지 속력이 납니다. 당연히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속력이 빠를수록 커지는 스릴감에 브레이크 잡는 것은 뒷전입니다”

이러한 스릴을 만끽하다보니 부상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갈비뼈 부상을 시작으로 손과 다리도 부상의 흔적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비 구비에도 보통 신경을 쓰는게 아니다. 450만원 상당의 자전거와 여기에 헬멧, 장갑, 신발 등 전문 장비를 갖출 경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자전거를 타면서 담배도 끊게 되고 건강을 유지하게 됐다고 자전거 애찬론을 펼치는 그는 처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15만원 안팎의 자전거를 구입하면 충분하다고 권한다.

유대리는 산악자전거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이용한 섬 여행도 자주 떠난다.

“봄에는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입니다. 이동이 쉬운 자전거를 섬에 가지고 들어가 자연경관을 만끽하다 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지 깨닫게 됩니다”

남해안 지역의 섬은 안 가본 곳이 없다는 그는 특히 자동차와 사람들이 없는 도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방에서도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 많아 예전만큼 재미있는 길을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걱정(?)한다.

“자전거를 타면 균형 감각이 좋아지고 종아리와 허벅지, 허리 근육이 강화됩니다. 육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취감, 지구력, 협동심도 생기는 훌륭한 스포츠죠”

“강원도 산행 때 자전거를 타고 한참동안 오지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군부대를 발견했는데 군인들이 하는 말이 부대 역사 이래 민간인이 이곳을 찾아낸 게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전거를 이용한 오지탐험을 이토록 사랑하지만 최근에는 가족들의 만류로 이를 조금씩 자제하고 있다고 한다.

신혼 때 처형이 컬러 TV를 사라며 준 돈을 가지고 산악자전거를 산 것이 시작이었다는 유 대리를 보며 기자도 당장에라도 자전거를 한 대 구입해 떠나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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