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에서 흘러나온 30km 계곡마다 못과 폭포가 절경을 이루고 깨끗한 계곡물은 더위를 싹 잊게 해준다.

많은 비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으나 장마가 끝나면 조만간 불볕더위가 다가오는 휴가철이다. 더운 여름, 해수욕장을 찾아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는 것도 좋으나 산 높고 물 맑은 계곡 또한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더위를 이기는데 안성맞춤이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두길리에 있는 무주구천동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덕유산국립공원(1,614m) 북쪽, 무려 70리에 걸쳐 흐르는 계곡인 구천동은 입구인 나제통문을 비롯하여 은구암, 와룡담, 학소대, 수심대, 구천폭포, 연화폭포 등 구천동 33경의 명소들이 계곡을 따라 위치해 있다.

소백산맥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온 덕유산은 전북, 경남의 2개도 4개군에 걸쳐 있으며, 1975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바로 이 덕유산이 나제통문에서 백련사에 이르는 30km의 구천동계곡을 만드는 모태가 된다. 구천동에는 13개의 대(臺)와 10여개의 못, 여러 개의 폭포 등 앞서 말한 33경을 비롯하여 용추폭포에서 칠연폭포에 이르는 안성계곡 11경 등 수많은 절경이 있다.

여기에 적상산성(사적146호), 안국사의 괘불(보물 1267호), 호국사지 등 수많은 유적들이 곳곳에 펼쳐져있으며 희귀한 주목나무가 무리를 이루는 등 아름다운 경치로도 유명하다. 안국사, 백련사, 원통사, 송계사, 인월담 등 사찰과 함께 대단위 자연학습 선원과 산악인 및 사회단체의 수련장으로 마련된 덕유 大야영장도 국립공원 덕유산의 자랑이다.

또 무주구천동 계곡 입구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은 낙엽송 및 잣나무 조림목이 울창하고 주변경관이 수려하여 휴식공간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다. 휴양림내 임도는 숲속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다. 무주리조트 인근의 솔마을 세솔동에 있는 구절초 사우나와 노천온천탕은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이용할 있으며, 사계절 송림욕을 즐길 수 있는 매우 운치있는 명소로 꼽힌다.

이밖에도 설천면 길산리에 있는 민속마을인 지전마을 또한 남대천가의 오래된 느티나무와 전통기와집, 흙과 자연석을 혼용하여 쌓은 담장, 마을 전체에 식재돼 있는 감나무를 통해 잃어버린 고향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무주~진안간 30번 국도의 조금재터널 부근에 있는 삼유리는 산길 주변에 흔하게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딧불마을로 8월중순부터 9월중순까지 밤 7~9시 동안 반딧불이가 펼치는 밤하늘을 환상적인 빛의 마술도 볼 수 있다.

● 찾아가는 길

대진고속도로 무주IC → 37번 국도 → 무주읍내 → 설천 → 무주구천동(덕유산국립공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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