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 회원들이 장애우들의 생일잔치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 정신지체 장애우들을 도우며 기쁨과 보람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주식회사 E1의 봉사동아리인 ‘나눔 동호회’를 소개한다.

나눔 동호회는 올해 처음 생겨나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한 달에 한번(3주 토요일) 주기로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소재하고 있는 임마누엘 집을 찾아가서 무의탁 장애우들을 위한 생일잔치, 음식접대, 공연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이벤트를 기다리는 임마누엘 집 장애우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어 매달 달력에 표시를 해 놓고 나눔 동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호회 구성원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음식을 마련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중국 장애인 기예단 공연도 같이 가는 등 즐겁고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한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은 화장실을 혼자 가지 못한다고 한다.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 이들을 돕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자주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한다.

봉사 활동이 지속되다 보니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생긴다. 한 남자 장애우가 나눔 동호회 여자사원을 짝사랑 하게 된 것.

나눔 동호회 사람들은 장애우들의 연령이 30~50대로 적지 않지만 다들 순진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고 설명.

나눔 동호회에 대한 회사의 애정(?)도 남다르다. 회사에서 일반 동호회에 지원해 주는 금액이 연간 250만원 정도인데 봉사 동호회는 연 500만원의 지원금이 책정돼 보다 왕성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게다가 예비비까지 봉사 동호회에게 우선 지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동호회원들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들 장애우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욕심은 많으나 아직 자신들의 부족한 점들이 많다며 회원들 모두 아쉬운 마음도 비춘다. 따라서 이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나눔 동호회 회장인 전재균 차장은 “봉사동호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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