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생활 속에 정신지체 장애우들을 도우며 기쁨과 보람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주식회사 E1의 봉사동아리인 ‘나눔 동호회’를 소개한다.
나눔 동호회는 올해 처음 생겨나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한 달에 한번(3주 토요일) 주기로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에 소재하고 있는 임마누엘 집을 찾아가서 무의탁 장애우들을 위한 생일잔치, 음식접대, 공연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러한 이벤트를 기다리는 임마누엘 집 장애우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어 매달 달력에 표시를 해 놓고 나눔 동호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호회 구성원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밤을 새워가며 음식을 마련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중국 장애인 기예단 공연도 같이 가는 등 즐겁고도 다양한 활동을 준비한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은 화장실을 혼자 가지 못한다고 한다.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 이들을 돕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으나 자주 하다 보니 실력도 늘고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한다.
봉사 활동이 지속되다 보니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생긴다. 한 남자 장애우가 나눔 동호회 여자사원을 짝사랑 하게 된 것.
나눔 동호회 사람들은 장애우들의 연령이 30~50대로 적지 않지만 다들 순진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고 설명.
나눔 동호회에 대한 회사의 애정(?)도 남다르다. 회사에서 일반 동호회에 지원해 주는 금액이 연간 250만원 정도인데 봉사 동호회는 연 500만원의 지원금이 책정돼 보다 왕성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게다가 예비비까지 봉사 동호회에게 우선 지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동호회원들 모두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들 장애우들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욕심은 많으나 아직 자신들의 부족한 점들이 많다며 회원들 모두 아쉬운 마음도 비춘다. 따라서 이들에게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나눔 동호회 회장인 전재균 차장은 “봉사동호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더불어 사는 삶의 즐거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