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수준인 통신 인프라를 가스기기와 접목시킨 홈네트워크사업은 새로운 시장을 찾는 가스업계에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홈네트워크’란 집에 있는 모든 가스제품, 전기제품들이 집 주인의 컴퓨터, PDA, 휴대전화에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집의 제품들을 마음대로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정부 주도로 이러한 기술은 지난 2003년부터 ‘홈네트워크 사업’이란 이름으로 추진돼 1단계 사업, PC이외 다양한 기기로 홈네트워크를 실현한 이후 지금은 2단계인 광대역통합망, 유비쿼터스 및 IPv6 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는 과정까지 온 상태다.

그리고 정부는 사이버아파트 등 우리나라에 널리 보급된 정보이용환경(고속인터넷, 휴대전화 콘텐트 등)을 기반으로 전 세계 최초로 디지털 홈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내년까지 1000만 가구에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홈네트워크 사업을 밝게 보는 것은 정부만이 아니다. 기업, 특히 가스기기 제조사가 그러하다. 가스기기 제조사가 홈네트워크 사업의 전망을 밝게 보는 데는 우리나라에 이미 갖추어진 네트워크 관련 인프라가 세계최고 수준에 와 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비용도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2005년 3월 기준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수가 1200만 명이 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또 휴대전화 사용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 그 어느 나라보다도 홈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구축된 상태다. 이 모든 환경은 가스기기 제조사로 하여금 가스기기가 사양화된 사업이 아닌 첨단기술과 접목이 가능한 가장 집적화된 기술로 평가되어 홈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경동나비엔,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는 홈네트워크 상품을 출시한지 이미 오래고 롯데기공은 최근 유빌리온에 자사의 홈네트워크 연동제품을 선보여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선언했다. 또 동양매직도 얼마 전 자사의 사업영영에 홈네트워크 사업을 포함해 관련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가스기기제조사에서 홈네트워크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한 관계자는 “앞으로 가스기기 제조사는 이익창출에 있어서 ‘홈네트워크’ 분야가 가장 선두에 오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며 “이는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방안의 온도를 맞춰 주는 유비쿼터스 기술이 TV 혹은 컴퓨터를 이용한 ‘영상문화’ 이후에 오게 될 ‘원격조종문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며 각 기업이 홈네트워크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귀뚜라미보일러

산학협력으로 프로젝트 구체화
인터넷보일러 상용화…IEEE에 논문발표도

 

▲ 귀뚜라미보일러가 제시한 홈네트워크 구성도=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 TV, 냉장고 등 가스제품과 전기제품이 한 몸처럼 연결되어 밖에선 휴대전화를 통해 집안의 상태를 통보해주고, 집안에선 통합리모컨으로 모든 기기들을 조절하게 된다.

‘가족과 여행을 떠나며 차를 몰고 가자니 이것저것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가스레인지에 뭐 올려놓은 것은 없는지, 보일러는 외출기능으로 했는지, 문은 잘 잠갔는지, 불을 켜놓고 나오지는 않았는지… 휴대폰으로 홈네트워크에 접속한다. 가스는 차단밸브를 잠그고 보일러는 외출기능으로 전환시킨다. 또 현관 잠금 상태나 각방 등 상태도 점검한다. 휴대폰을 통해 집안에 설치된 카메라에 잡힌 집안모습을 확인하며 외부침입이나 기타 집안 문제를 점검한다’

 

이것이 귀뚜라미보일러가 바라본 홈네트워크 세상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1998년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인터넷 보일러 개발을 처음 시작해 2001년 개발을 완료했으며 2002년 7월 영남대학교 전기공학과와 함께 산학협동 프로젝트로 홈네트워크 분야를 구체화했다. 이때의 논문은 IEEE(세계전기전자학회)에 제출돼 정식 논문으로 채택되고 2002년 10월엔 북경 교통대학에서 열렸던 IEEE에 홈네트워크 시스템 인터넷 보일러와 관련해 논문이 공식 발표되기도 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인터넷 보일러를 2003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2003년에 공급된 인터넷보일러는 부천 상동 밀레니엄 오피스텔 84세대에 장착돼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터넷보일러 운영에 들어가 큰 호응을 얻었다. 2004년 6월엔 대구 태왕 아너스 APT 482세대에 삼성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함께 귀뚜라미 인터넷 보일러 600여대가 설치돼 상용화됐다. 이 시스템들은 홈게이트웨이를 연동, 각종 경보 메시지를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즉시 전달하고 이를 통해 가스차단기나 보일러 등을 외부에서 간편하게 제어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귀뚜라미보일러에서 시판중인 전력선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플레넷 INT의 PLC(Power Line Communication)기술을 적용한 것들이다. 이는 보일러, 에어컨 등의 가전기기뿐 아니라 가스밸브, 조명 스위치, 콘센트 등의 다양한 전력제품을 전화, 핸드폰, 인터넷을 이용해 외부에서 제어와 함께 상태확인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며 집안에서 리모컨을 이용해 다른 방의 가전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쌍방향 통신 시스템이다.


경동네트웍

맞춤형 홈네트워크시스템 ‘e-家’ 선봬
전문점 사업설명회 열고 전국조직 구성

 

▲ 경동네트웍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e-家’의 가장 큰 특징은 홈 컨트롤러를 이용 냉난방, 홈네트워크,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사진은 경동나비엔의 그린테크 전시장에서 직원이 룸 컨트롤러를 직접 시연하는 모습)

경동네트웍은 경동나비엔의 관계사로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기술력을 토대로 이미 오래전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보일러 업계에서 생활·환경 분야로 새롭게 사업을 확장을 하고 있다.

 

이미 2003년에 네트워크사업을 확장하면서 유비쿼터스 시대의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경동네트웍 ‘e-家(이가)시스템’의 경우 ‘전력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축 건물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전력선 통신 기술이란 각 가정에 설치된 전기 콘센트 케이블만으로도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 접속이 가능해 음성·문자데이터·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하며 e-家(이가) 시스템은 별도의 배선 공사 없이 손쉽게 설치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홈네트워크 시스템이다.

경동이 선보인 e-家(이가)의 가장 큰 특징은 홈 컨트롤러를 이용, 게이트웨이를 통해 냉난방, 홈네트워크,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더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즉, 난방 제어 시스템으로 보일러 난방을 조절하고 홈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조명제어 및 가스 밸브를 제어하고 홈시큐리티 시스템으로 현관문을 제어하는 식인 것이다.

지난 6월엔 홈네트워크 전문점 사업설명회를 통해 20여개의 신청대리점을 모집해 무려 4: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기존의 경동나비엔의 전국 24시간 A/S 망과 350여개 대리점의 조직이 홈네트워크 사업과 연계하게 되면 시너지효과와 함께 소비자의 제품신뢰로 이어질 것으로 경동네트웍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경동네트웍은 홈네트워크 시스템뿐만 아니라 각방제어, 가스타이머, 디지털도어록 등 단품 판매를 통해서 가격 부담을 덜고 꼭 필요한 기능만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부여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동네트웍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전문점은 IT강국 대한민국의 대표적 성장 동력”이라며 “주거문화가 향상됨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고급화가 이어져 향후 엄청난 수요가 예상된다”고 홈네트워크 사업의 전망을 밝혔다.


린나이코리아

PLC 통신기술 이용 서비스質 높여
기술개발 범위 확대, 원가절감 주력

 

▲ 린나이코리아의 ‘인터넷 보일러’는 전 세계 어디서든 컴퓨터나 휴대폰만 있으면 집에 있는 보일러를 원격제어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보일러 R-300(사진)의 경우 통신링크를 통해 마치 집안에 있는 것처럼 외부에서 보일러를 작동시킬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에서 내 놓은 ‘인터넷 보일러’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가지고 보일러를 원격제어 하는 것이 기본 작동 원리다. 즉 인터넷에 접속된 컴퓨터나 휴대폰이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집에 있는 보일러 통신링크를 통해 마치 집안에 있는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처럼 작동시킬 수 있다.

 

린나이코리아의 이러한 기술은, 작동을 중계하는 게이트웨이와 보일러 간에 이미 배선되어진 전기선(전력선)으로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는 PLC(Power Line Communication)통신기술을 활용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PLC 통신기술로 인터넷 망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해킹 또는 보안 문제를 해결했음은 물론 옥내 전력선 망의 노이즈와 복잡한 결선 상태에서의 통신 충돌과 에러 등을 개선하고 상용 서비스의 질을 크게 높였다.

린나이코리아는 홈네트워크 관련 기기를 국내의 인터넷 망과 인터넷 시장 품질 환경하에서 개발해 향후 인터넷 인프라의 기간 시설 발전과 더불어 더욱더 큰 기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는 시장서비스와 시장에서의 영역이 미진해 개발품의 판매가격이 고가로 형성 되어 있지만 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활용 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 보일러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로 가정내의 방범, 방재, 조명, 도어락 제어는 물론 각방의 난방온도를 조절하는 각방온도 조절기 등에 이르기 까지 폭 넓게 연결해 이러한 장치들이 인터넷에 의하여 작동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의 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린나이코리아는 인터넷 제어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통신 프로토콜이나 방식이 국가적으로 표준화되지 못해 모든 솔루션이나 장치들의 크로스 애플리케이션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산자부나 정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홈’ ‘디지털홈’ 등의 활동 결과에 의하여 3년 이내에 해결이 되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기술적, 영업적 성숙기 및 쇠퇴기에 와있는 가스보일러 업계에 홈네트워크라고 하는 기술은 고객에게는 편리함과 윤택함을 주는 동시에 업계에는 새로운 부가가치와 비전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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