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창출이 최우선 과제로 인식되는 기업이지만 최근에는 많은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립각을 세우기만 하던 노사가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행사를 마련해 의식전환은 물론 경영실적도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기업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웃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스포츠 등을 통해 조직성을 키워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의 경우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사회봉사활동은 물론 정기적인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은 직원이 모금하는 금액의 1.4배를 회사가 추가로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복지관은 물론 시민단체와 공공기관과 연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창기 일부 직원이 봉사활동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교대근무자가 쉬는 날에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휴일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사례가 늘어 사회봉사활동이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직원들도 사회봉사활동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의식,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졌다며 이같은 활동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전남 광양에 있는 (주)유양기술은 포스코를 비롯한 대형제조업체의 안전관리를 대행하는 업체로 가스업계에서는 전문기술력과 함께 축구로 유명한 기업이다.

유양기술은 2000년부터 사내 동호회차원으로 직원들이 참여하는 축구를 시작해 직장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은 거둔 것은 물론 제조업체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이직문제도 해결했다. 직원 전체가 함께 땀흘리며 즐길 수 있는 축구를 통해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들도 크게 줄었고 업무효과도 높아졌다는 것.

유양기술은 축구동호회를 회사차원의 문화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지원금과 각종 대회 참여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축구공 하나가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된 셈이다.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

사회봉사 통해 노사가 똘똘 뭉쳤다

 

▲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 봉사단이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통해 노후된 집을 보수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에는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유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의 지역사회봉사활동은 인근 대기업에서 사회봉사활동과 관련해 여수공장 직원을 강사로 초청할 정도로 전남 여수공단에서도 유명하다.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 사회공헌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자체적으로 사회봉사대나 추진조직, 운영위원회를 활성화해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단순히 1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계획하는 방법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측은 각 팀별로 사회봉사대를 구성, 관내 12개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와 연계해 지역 특화사업은 물론 낙도지역을 방문하는 낙도봉사와 여수해양경찰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자원봉사센터 등과 연계해 맞춤형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회사도 직원들의 이러한 활동에 발맞춰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량을 기부하는 만큼 회사에서도 그 금액의 1.4배를 기부하고 있다. 직원들만의 모금액에 한계가 있는 만큼 회사에서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형보다도 직원들의 참여도와 함께 회사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 총무지원팀 오철곤 과장은 “단순히 물품을 기부하는 것에서 벗어나 무조건 직접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사회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이제는 휴일을 반납하고 참여할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다”고 설명했다.

직접 참여한다는 원칙 때문에 한화석유화학(주) 여수공장의 사회봉사활동은 다른 기업과는 다른 특별한 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부터 시작한 홀로 계신 어르신에 대한 사랑의 전화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오철곤 과장은 “지역적 특색 때문에 젊은 사람보다는 혼자 있는 어르신만 있는 가정이 많다”며 “직원과 어르신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주기적으로 안부전화를 하거나 나들이 등에 동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2001년부터는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세대 등을 대상으로 노후화된 전기시설을 보수하거나 주택을 신축하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도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밖에도 12개 팀이 복지시설과 연계해 월 평균 40회에 300여명이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초창기 지역사회봉사 참여의 하나로 시작됐던 활동이 어느새 직원들 스스로 참여하고 노사가 함께 하는 직장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유양기술(주)

축구 하나로 移職 ‘뚝’ 업무효율 ‘쭉’

 

▲ 유양기술은 전 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축구를 통해 업무효율 극대화는 물론 이직률을 낮추고 회사의 소속감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측은 축구대회에 직원 가족까지 초청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키고 있다.

“운동은 성실히 연습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안전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사고가 예방되는 만큼 운동이나 안전은 공통적으로 정직함과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유양기술(주) 김찬주 사장은 회사의 업무가 안전관리분야인 만큼 업무특성을 스포츠와 비유했다.

전남 광양에 위치한 유양기술은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의 안전관리 대행업체로 사고예방이 최우선인 기업이다. 이 때문에 연습이 최고인 운동처럼 요령보다는 성실함과 정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찬주 사장은 회사의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회사의 응집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스포츠를 장려하기 시작했다.

볼링을 비롯해 축구와 배구 등 퇴근 후에 직원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를 마련해 업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높이기 위해서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축구 동호회가 만들어졌고 예상외로 직원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주말을 이용해 자체적으로 축구를 하거나 가족들도 초청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늘어났다. 회사도 축구 동호회 지원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외부 축구대회에 참여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더욱이 서울이나 수도권 등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한 축구대회에 대해서도 회사에서 예산을 마련해 차량 지원은 물론 가족도 초청해 다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구 동호회도 회사의 이러한 지원에 대해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상호간 신뢰도 높아졌다.

1999년부터 시작된 유양기술의 축구 동호회 활동은 단순한 동호회수준을 넘어서 회사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다른 지역에서 축구대회가 열리면 회사는 직원의 가족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직원들은 직원대로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겨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

회사측에 따르면 예전에는 제조업체의 특성상 이직률이 높았지만 축구 동호회활동을 통해 이직률도 뚝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외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덕분에 직원들의 소속감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김찬주 사장은 “제조업체의 특성상 업무가 힘든 만큼 이직도 많고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낮기 마련”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축구문화가 정착되면서 이직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업무효율도 높아지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축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가족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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