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맨손으로 전어잡기대회 모습

결실의 계절을 맞아 전국 팔도에서 풍성한 먹거리 축제들이 열려 눈과 혀를 즐겁게 만든다.

가을 서해바다가 미식가들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홍성, 태안, 서천 등 주요 포구마다 푸짐한 먹을거리축제가 한창이다.

<전어>세종실록지리지에서도 충청도, 경상도, 함경도에서 전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맛이 좋아 사먹는 사람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하였고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서는 “가을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문헌이 있으니 가을에 잡히는 전어의 맛이 일품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된다. 전라도에서는 ‘하도 맛있어서 새 서방에게만 준다’고 해서 새 서방고기라 부르기도 한다.

전어를 주제로 축제를 여는 곳은 충남 서천과 전남 광양, 보성 등이다. 7년전 국내 최초로 축제를 열어 전어축제의 원조로 꼽히는 서천군은 16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천 홍원항 전어축제를 개최한다.

홍원항 일대 30여 척의 전어잡이 배가 거두어 올린 전어는 항상 수요가 딸린다. 항구에는 서울 부산 경남 전남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횟집 트럭들이 줄을 잇고, 전어 굽는 냄새를 좇아 온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다.

홍원항 일원에서는 축제 기간에는 전어 OX 퀴즈, 관광객 전어 썰기 대회, 전어 정량달기 대회, 맨손으로 전어잡기 대회 등 전어 관련 이벤트와 관광객 댄스대회, 인기가수 초대공연, 오리발 릴레이, 훌라후프 대회 등 행사가 벌어진다. 전어요리 장터, 수산물직거래장터, 관광객노래자랑, 맨손으로 전어잡기, 전어요리경연대회, 조개잡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홍원항 인근에는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량포구가 있다. 마량 동백나무 숲 또한 장관이다. 500년 넘은 동백나무들이 지금 동백꽃만큼이나 진한 붉은 열매를 맺고 있고, 굵직한 해송이 군락을 이뤄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대하>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는 제11회 홍성남당리대하축제가 이달 23일부터 10월15일까지 열린다. 대하잡이 체험, 관광객 노래자랑, 풍물패 공연, 춤추는 엿장수 공연, 조개잡이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하축제와 곁들여 충남 서북부 내포지방 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2006 홍성 내포사랑 큰축제’도 이달 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 찾아가는 길

- 홍원항 :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진다. 바로 우회전해 21번 국도를 타고 서천방향으로 3km쯤 가다 607번 지방도로로 다시 우회전해 서면 면사무소를 지나 춘장대 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다 보면 마랑항, 홍원항 표지판이 나온다.

- 남당항 :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와 서산 방향 29번 국도를 1km 탄 후 좌회전해 40번 국도로 갈아타고 보령 방면으로 15km 가량 가면 남당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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