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맞아 포천 평강식물원을 찾으면 향긋한 풀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최근 인류는 급성장하는 산업사회의 콘크리트 문화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식물원은 대부분 도심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꽃동산에 푹 빠져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 온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하고 있는 평강식물원은 지난해 5월 개장, 자연미와 함께 고향 마을 뒷동산에 온듯한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평강식물원은 산정호수와 가을이면 억새로 아름다운 명성산, 풍혈산, 관음산이 자리한 우물목이라는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인 1800여 평의 암석원과, 50여개의 연못에 수련들을 모아 놓아 개회시기에 그 찬란함을 자랑하는 수련원,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사시사철 늘 푸른 잔디광장, 자생식물원, 이끼원, 고사리원 등 12개의 테마로 조성돼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코를 자극하는 꽃 냄새는 없어도 향긋한 풀 냄새가 기분을 한껏 좋게 만든다. 입구 오른쪽에는 연못정원, 왼쪽에는 암석원을 향하는 길인데 어느 쪽으로 가던지 입구를 중심으로 한 바퀴 돌아 나오도록 돼 있다.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하면 나오는 연못 정원은 식물원에서 가장 인위적으로 꾸며진 곳으로 인공 연못이 설치됐고 50여종의 수련이 자리하고 있다. 습지원 왼편에 위치한 습지원 전망대에서는 습지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암석원에서 낮은 언덕 위로 바위들이 깔려 있는데 얼핏 지나치기 쉽지만 이곳이 식물원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락 가든’이라는 애칭이 붙어버린 이곳은 2년여의 시간을 투자해 만든 식물원의 핵심이다. 백두산, 한라산, 로키산맥. 히말라야, 알프스 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한 고산식물과 이들과 생육조건이 비슷한 식물들을 모아 전시한다.

다양한 식물들을 바라보는 것 이외에도 생태학습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실제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정기적인 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주말 생태학교가 있다. 평강식물원의 입장료는 성인:5000원, 초·중·고생:4000원이다.


● 찾아가는 길

△김포공항, 행주대표, 김포대교, 인천방면에서 올 때 : 자유로(파주방면)→전곡→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구리, 남양주, 송파 등에서 올 때 : 구리→퇴계원→일동→산정호수(명성캠프)→정수식당→평강식물원
△의정부, 상계동, 수유 방면에서 올때 : 동부간선도로→의정부→포천→운천→산정호수(한화리조트)→정수식당→평강식물원
△수도권 이외에서 올 때 : 중부고속도로→구리→퇴계원→일동→산정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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