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암저수지에서 97cm짜리 황금잉어를 잡은 후 기념사진

“제 성격이 다소 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타고난 모양입니다. 평소에도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직원들이 낚시를 권유해 2년 전부터 낚싯대를 들었습니다”

LPG기화기 및 벌크탱크 전문제작업체인 신용에너지의 신용빈 상무이사(36)는 급한 성격만큼 사내에서 부지런하기로 소문났다. 지난 1993년 5월부터 가스업계에 뛰어든 그는 회사에서 기화기와 패키지탱크의 영업과 대형 가스플랜트시공, 업계의 기술지도에도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하루의 빠듯한 업무 속에서도 마라톤 등으로 몸 관리 또한 철저한 그가 낚시라는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신 상무가 주로 애용하는 낚시터는 대청호와 충주호 등 진천 지역의 저수지와 천안지역의 저수지로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등 민물고기는 가리지 않고 손맛을 느끼고 있다. 그의 낚시에는 간혹 친형이자 직장 상사인 신호철 전무가 동행함으로써 조용한 낚시터에서 회사의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낚시터에서 찌를 바라보며 신제품 구상이나 고객만족을 위한 대책,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생각합니다. 결국 낚시취미를 가진 것이 크게 도움이 된 셈이죠”

낚시 경력이 일천한 신용빈 상무는 지난 10월 7일 새벽 1시45분경 큰일을 경험했다. 약 50분간의 사투 끝에 무려 97cm크기의 황금색 잉어를 낚아 올린 것이다.

“추석날 처갓집에 다녀오면서 오늘밤 낚시하면 셋째 아이만한 고기를 잡을 것이라고 했더니 추석날 낚시 가는 사람은 당신밖에 없을 거라더군요”

하지만 마음이 낚시터에 가 있는 그는 천안시 동면 소재 행암저수지를 향했고 한 마리도 못 잡다가 드디어 새벽에 일을 낸 것이다.

“낚싯대 4.5칸에서 찌가 쭉 올라와 낚싯대를 들었더니 대어가 물려 옆자리에서 낚시하던 2명이 뜰채로 도와주었습니다”

레져활동 중 낚시가 가장 괜찮은 취미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낚시대를 놓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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