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의 힘

지난해 7월부터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는 등 충남도시가스의 인수를 추진해온 SK엔론이 지난 10일 드디어 경영권을 인수.

전국 32개사중 1/4인 8개사를 관리했던 SK엔론이 이번에 충남도시가스를 인수한데 이어 신라도시가스의 인수도 눈앞에 두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

SK엔론이 판매량에서도 지난해 대성그룹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서면서 힘을 과시.

입술이 부르터도

연초를 맞아 가스기기업계의 영업 및 홍보담당자들의 입술이 부르트는 사태가 속출. 이는 다름아니라 각 업체별로 전국대리점 간담회, 신상품 설명회, 업무계획보고 등 본격적인 성수기를 앞두고 각종 행사와 보고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

한 관계자는 “지난달은 물론이고 이달 역시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 모르겠다”고 귀띔. 이처럼 매일 야근과 출장 스케줄이 줄을 잇고 있지만 회사발전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에 힘든 줄 모르고 있다고 한마디.

절뚝발이 총회

서울·경인고압가스조합,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 등 일반고압가스 관련 각종 단체가 설립된지 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안건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등 단체 활동을 무색케하고 있다는데.

이는 이사회, 총회 등 각종 회의 개최시에 대표이사가 아닌 회사 실무진이 위임장을 가진 상태에서 대거 참석, 조합의 사업계획 등에 대해 단독으로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경쟁에만 급급하다보니 공동발전을 모색하고자 설립된 조합의 공동사업계획은 뒷전이기 때문”이라며 “조합의 발전이 곧 회원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공동사업의 결정에는 대표자가 직접 참석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특히 이달부터 정기총회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조합의 관계자들은 총회를 준비하면서도 위임장을 들고 대신올 참석자들을 생각하며 미리부터 씁쓸한 표정.

폭언담긴 고객의 소리

한국가스공사가 상장이후 투자가들로부터의 갖은 폭언세례에 당혹.

특히 가스공사의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란은 ‘잘먹고 잘 살아라’ ‘가스나 확 폭발해 버려라’ ‘가스공사는 벙어리’ ‘과대 공모가 산정의 법적 대응 모색’ ‘가스공사 주가는 솜방망이’ ‘주가 사기극’ 등 입에 담지못할 폭언으로 얼룩.

이는 투자가들이 공기업인 가스공사를 믿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꼴’로 주가가 공모가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는데다 가스공사의 이렇다할 가시적 기업IR(투자가 홍보) 활동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듯.
현재 가스공사도 주가관리방안을 내놓으면서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속수무책으로 공모가 아래에서 밑돌고 있어 가스공사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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