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10월 삼성정밀화학 (구 한국비료)의 기기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한비(대표 천성흔)는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초저온액체가스용기 전문생산업체다.

연간 5천여개의 시장 규모가 형성돼 있는 국내 초저온용기시장은 그동안 기술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난해 이후 한비가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월 2백개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춤에 따라 빠른 속도로 국산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내부압력이 높은 기체용기에 비해 액체상태로 저장함으로서 안전성과 저장능력이 탁원한 초저온용기는 잦은 용기교체 문제 해소와 함께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어 산소, 질소, 알곤, 천연가스(LNG) 등 각종 가스 공급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한비에서 생산하는 초저온용기는 압력종류에 따라 저압(LP), 중압(MP), 고압(HP) 등 3가시 제품과 기능에 따라 보압기능만 되는 제품 (DLC), 자체 기화기능 내장형 제품(VLC) 등 2가지, 용량에 따라 85ℓ, 175ℓ,660ℓ 등 총 18가지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초전온용기 생산의 핵심기술은 단열입니다. 열의 전달방법에는 전도, 대류, 복사열 등이 있는데 열 침범을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사업초기에는 대류에 의한 열차단 방법으로 활용되는 진공 전문가가 국내에 많지 않아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산학협력 등을 통해 자체기술개발에 성공, 이제는 소비자들로부터 선진국 제품과 동등이상의 제품으로 기술수준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지난해말 한국산업인증원으로 부터 ISO 9001인증을 획득한 한비는 ‘최고로 안전하고 내구성 있는 제품으로 고객만족을 달성한다.’는 경영방침에 따라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산제품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중 월 5백개 규모의 생산시설 확충, 전국 순회 A/S팀 발족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국내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선진국 동종 업체들과의 경쟁에 앞서나가기 위해 중국 안전품질인증(SQL)획득과 함께 미국 DOT 인증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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