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단메아리의 '이상한 나라로 간 타임씨' 공연장면.

몸, 움직임, 이미지로 공연자와 관객이 소통하는 춘천마임축제가 5월27일 그 화려한 막을 올려 6월4일까지 춘천시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2007춘천마임축제는 순수예술(공연)과 축제(난장)가 결합된 행사로 세계적인 마임축제인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더불어 아시아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공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말보다 강한 몸의 언어로 인종과 언어의 벽을 넘나들며 마임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국내 60여개 마임극단 및 공연단체와 독일, 미국,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 9개국 16개 극단이 참가,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춘천 명동에서는 전야제 행사로 ‘아! 수라장’이 펼쳐져 관객과 공연자, 스태프가 한 데 어우러져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흥겨운 놀이판이 벌어진다.

‘물의 도시’를 주제로 물을 이용한 다양한 공연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통해 관객들이 함께 움직이고 부딪히며 도심 속의 ‘거리 난장’을 즐겨보는 재미도 좋다.

축제기간 내내 춘천 곳곳에서 펼쳐지는 120여 편의 다양한 마임공연과 마임 특유의 기교와 상상력이 빚어내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극단 T&co(캐나다)의 ‘타이포’는 글을 쓰기 위해 골몰하는 작가를 소재로 저글링, 줄타기, 코미디와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이고, 패밀리 플로즈(독일)의 ‘무대 뒤 소동’은 무대 뒤를 소재로 배우들이 다양한 가면을 쓰고 나와 일인다역을 소화한다.

또 비눗방울을 이용해 음악이 없이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며 신기한 공연을 펼치는 극단 아딸란테(이탈리아)의 ‘비눗방울 오페라’는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내 작품으로는 이중섭의 삶과 그림을 친근한 움직임으로 표현한 극단 사다리의 ‘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와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를 코믹하게 그려낸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축구’가 눈여겨 볼만한 공연들이다.

6월2일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고슴도치섬에서는 실험적인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과 축제 마니아들이 함께 벌이는 밤샘 축제 ‘미친 금요일’이 펼쳐진다. 특히 모단메아리의 ‘이상한 나라로 간 타임씨’는 소심한 성격의 타임을 통해서 우리들의 현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6월3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4일 오후 5시까지 무박2일간 고슴도치섬 곳곳에서 열리는 ‘도깨비 난장’에서는 마임, 퍼포먼스, 무용, 마술 등 다양한 공연뿐 아니라 독특한 설치예술과 부대행사를 만끽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