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집 베란다에 진열된 다양한 철쭉 앞에서 포즈를 취한 김영석 사장

“발코니에 있는 다양한 철쭉의 성장과정과 꽃피는 모습이 내 마음의 쉼터입니다”

천공장비 등 도시가스배관 관련 전문생산업체인 (주)원창공업의 김영석 사장(55)은 올해로 11년째 철쭉 분재를 전문으로 하는 취미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영석 사장은 아내와 함께 3개월간 분재 교실에 참여해 이론과 실무를 배운 뒤 97년부터 집 발코니에 15점의 철쭉으로 분재를 시작했다.

분재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은 화분에 옮겨심기와 수형(樹形) 만들기, 거름주기, 병충해 예방이다. 중요한 것은 물과 햇볕, 바람, 거름주기라고 말하는 그는 하절기에는 매일, 동절기에는 3~4일 간격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 자룡의예

 

김 사장이 이렇게 분재를 배우면서 자신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키우고 있는 분재는 250여점으로 철쭉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나무와 과실수를 약간 키우고 있다.

“철쭉 분재를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새싹과 꽃이 있고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 그리고 겨울에는 앙상함을 느낌으로서 1년이라는 시간을 여행하게 됩니다”

이어서 그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을 수 있고 부부가 같이 수형 만들기와 품평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취미 활동보다 매력이 있다고 권장한다.

철쭉 분재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는 그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단다. 즉 분재란 조금이라도 관리를 소홀이 할 경우 죽기 때문이다.

 

▲ 매구리봉

 

하지만 철쭉은 꺾꽃이로도 분양되기 때문에 성장과정이 좋아 정성만 있으면 누구나 키울 수 있으며 원하는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3년 전 사내의 김영준 부장을 비롯해 올해는 2명이 더 분재를 취미로 가지려하자 분양을 해 주기도 했다.

“식물은 사랑을 받을 때 아름다운 꽃을 보여 줍니다”라는 그는 이처럼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필연성에 의해 올해 초부터는 카메라에 담는 취미도 갖게 되었다. 올해 들어 철쭉의 성장과정을 1600여장의 사진에 담아 컴퓨터와 네이버 메구리봉(http://blog.naver.com/wcm231)에 올려 수시로 감상하고 있다.

하면 할수록 더 욕심이 생긴다는 김영석 사장의 철쭉 분재 사랑은 틈나는 대로 전국의 분재 화원을 찾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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