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동나비엔 사장배 축구대회에서 '늘푸른축구회'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윗줄 중앙에 손을 들고 있는 경동나비엔 김철병 사장의 모습도 보인다.
경동보일러 시절 그저 친목 모임인 ‘조기축구회’가 있었다. 처음 축구 모임이 생긴 이유는 사무실 공간에서 탈출해 땀을 흘리며 선후배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일하며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 뭔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때 누군가가 ‘축구만큼 좋은게 있겠나’라고 소리치고 또 누군가가 ‘축구라면 공만 있으면 되겠다’라고 소리쳤다. 20여년 전 일이다.

그리고 몇 해 전, 경동세라텍의 축구모임과 자연스럽게 통합돼 현재의 공식 축구 모임인 ‘늘푸른 축구회’가 결성된 것이다.

경동나비엔에는 총 5개의 축구 동호회가 있다. 서울사옥 중심의 ‘늘푸른축구회’, 가산디지털 단지내에 있는 연구소 중심의 ‘구로축구회’, 평택공장 중심의 ‘평택축구회’, 아산공장 중심의 ‘아산축구회’, 경주 세라텍 공장 중심의 ‘경주축구회’가 그것이다. 늘푸른 축구회에만 구성원이 46명이고 평택축구회의 경우 숫자가 더 많다고 하니 경동나비엔 사람들이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생활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늘푸른 축구회는 각종 시합을 자주 벌인다. 가장 빈번한 것은 늘푸른 축구회 46명이 ‘사내 층별 축구대회’를 하는 것이고 그 외 ‘무작위로 가른 청백전’ ‘늘푸른 對 구로전’ ‘사업장별 시합’ ‘여의도를 근거지로 둔 타사 축구회와 시합’ 등이다. 연습을 바로 대결로 벌이는 방식이라 모든 축구 구성원들의 실력은 상당하다는 평가다.

축구회 살림을 맡은 한 직원은 “그렇게 많은 시합을 벌이지만 하나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건 절대 내기 시합을 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한다. 내기 시합을 벌이면 더 재미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혈기 왕성한 남자들이다 보니 내기시합을 하게 되면 반드시 부상자가 생긴다. 축구는 친목과 운동삼아 하는 것인데 부상을 입게 되면 그 의미가 없어진다”라고 대답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말이다.

늘푸른 축구회에 대한 회사의 금전적 지원도 풍성하다. 월 지원금 10만원, 분기에 1인당 5000원, 연 1인에 5000원, 또 기타 시합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니 한해에 3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이 나온다는 얘기다. 경동나비엔에 5개의 축구모임이 있으니 1년에 1500만원 이상을 지원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늘푸른 축구회는 가스신문 주최로 매년 봄 ‘전국가스인축구대회’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축구회의 희망을 묻자 회사에서 허락한다면 내년 봄에 벌어질 가스인축구대회에서 경동나비엔 5개 축구회의 ‘드림팀’을 구성해 우승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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