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탄모양을 한 문경석탄박물관 앞에서 본지 직원들이 박한 과학해설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경석탄박물관은 국가 기간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의 역할과 그 역사적 사실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학습 현장입니다”

문경석탄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호박화가인 박한 과학해설사의 설명이다.

문경석탄박물관은 1996년 착공해 1999년5월에 개관했다. 박물관의 외형은 연탄모양으로 지상 1층과 2층 전시장, 야외전시장, 갱도전시장, 광원사택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소장품은 6397점. 특히 문경석탄박물관은 국내 석탄박물관 중 유일하게 실제  폐광업소자리에 위치하고 있어 그 당시의 광업소 분위기와 실제 갱도를 체험할 수 있다.

1층에는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지구의 형성, 석탄의 기원이 되는 고생대, 국내외의 다양한 광물과 화석 그리고 석탄이 형성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2층에는 광업소에서 사용한 각종 소형 광산장비와 통신, 보안, 화약, 선탄장비, 광업관련 도서 등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광원들이 작업을 위해 출갱하는 사진이나 밀랍인형 모습이 한결같이 어두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과 회사를 위해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는 암흑천지의 갱도속으로 들어가는 광원들의 표정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왠지 가슴이 뭉클해짐과 동시에 광원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하고 생각이 절로 든다.

이어서 야외전시장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이곳에는 갱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자재 및 갱내의 석탄을 밖으로 운반하는 광차를 비롯해 티플러, 권양기, 공기압축기, 기관차 등 실제로 적용했던 다양한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갱도전시장은 동선길이가 230m인 전국 유일의 실제 갱도로 폐광 직전까지 활용되었던 곳이다. 갱내 사무실과 붕락체험현장, 굴진과 채탄 막장, 가스측정, 갱내에서의 식사모습 등이 전시되어 있다.

갱도전시장을 나와서 마지막으로 광원사택전시관을 둘러봄으로써 실제로 광원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문경석탄박물관 바로 옆에는 당시 폐석을 쌓았던 경석장이 거대한 산으로 변했으며 그곳에 SBS의 ‘연개소문’ 세트장이 있다.

아울러 박물관 인접한 곳에는 레일 바이크시설이 있어 주말에 가족들이 찾기에 적합한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박물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문경새재 IC로 빠져 나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